기관 "팔자" 코스피 2700 턱걸이…개미들은 '줍줍'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 2024.06.10 18:08

[내일의 전략]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10일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기관 투자자가 양대 시장에서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는 순매수 기조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식음료주의 동반 급등이 돋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포인트(0.79%) 내린 2701.17에 마무리했다. 오후 4시 13분 기준 기관 투자자가 5682억원어치 쏟아내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가 5537억원 주워 담았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이 6.27% 강세였다. 크라운제과, 해태제과식품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견인했다. 빙그레(24.42%), 롯데웰푸드(12.17%), 롯데칠성(4.82%) 등도 나란히 급등했다. 여름 성수기에 진입하며 빙과 및 식음료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기계는 1%대 올라 뒤를 이었다.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종이목재, 건설업은 강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반면 운수창고는 2%대 하락했다. 의약품, 철강및금속, 서비스업, 섬유의복, 유통업, 전기전자는 1%대 하락했다. 의료정밀, 보험은 약보합권에서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이 하락했다. LG화학은 3%대 하락했다. 삼성물산, NAVER, POSCO홀딩스, 삼성전자는 2%대 내렸다. 신한지주,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KB금융은 1%대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기아, SK하이닉스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다"며 "오는 13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와 점도표 확인 전까지 불안 심리와 관망세가 시장에 팽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임종철 기자.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7포인트(0.17%) 내린 864.7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홀로 1416억원어치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68억원, 9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가 2%대 올랐다. 음식료담배는 1%대 상승했다. 반도체, 통신장비, 통신서비스, 오락문화, 유통, 금속, 기계장비는 강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반면 금융, 기타서비스는 2%대 떨어졌다. 인터넷, 섬유의류, 비금속은 1%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리노공업이 3% 상승했다. 실리콘투, 클래시스는 2%대 강세였다. 반면 알테오젠은 5%대 급락했다. 삼천당제약은 4%대 내렸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은 각각 3%, 4%대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 엔켐은 약보합 마감했다.

이 부장은 "이날 시장에서는 기상청의 올해 첫 폭염주의보 여파로 크라운제과, 롯데웰푸드 등 빙과류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등 바이오주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의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7원 오른 137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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