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 깨어나 생각 달라졌다"…'사기 논란' 유재환, 의미심장 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6.10 15:51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 /사진=머니투데이 DB

작곡비 사기 논란과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35)이 유서 형태의 글을 작성한 뒤 5일 만에 깨어났다고 밝히며, 피해자들에게 변제를 약속했다.

유재환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4년 6월 10일. 다시 살아나버린 날. 한 치의 고민도 없이 퇴원해서 집 가까이 하루를 돌던 날. 유서를 쓰고 예약하기를 지정 안 해서 5일 전의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도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보시겠어요?"라며 5일 전 작성했다는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사진=유재환 인스타그램

유재환은 5일 전 작성했다는 유서 형태의 글을 작성할 때와는 생각이 달라졌다며 "피해자분들, 제가 죽었다 깨어나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5일간 정말 열심히 꿈꾸다 왔다. 너무 많은 욕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나는 처세술 같은 거 안 한다. 이런 걸로 동정 이미지 추구하는 게 아니다. 내가 만든 행동 다 여러분께 약속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5일 만에 마음을 다잡았다고 고백한 유재환의 글에 누리꾼들은 "유서를 쓰고죽으려했다가 괜찮아지셔서 치료받는 중이신 거죠? 생각 바꾸신 거 다행입니다", "살아주세요. 긍정적인 생각으로 버티세요. 시간이 지나면 아물어 집니다. 아무것도 안해도 돼요. 숨만 쉬어도 돼요. 절대 흔들리지 마세요! 힘내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재환은 지난 4월 작곡가 정인경과 결혼 발표 이후 작곡비 사기 의혹과 함께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파문이 일었다.


유재환에게 작곡비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글이 퍼진 데 이어 유재환이 예비 신부를 '배다른 동생'이라고 주장하며 여성들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한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다.

유재환은 지난달 1일 작곡비 사기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고, 모든 게 저의 불찰"이라며 피해자들을 만나 변제 의지를 밝혔다고 밝혔다.

그는 성추행,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저의 지난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을 되돌아보며 진심으로 반성과 후회하고 있다"며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 지인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를 드려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재환은 "(예비 신부를) 이복동생으로 거짓 언급한 부분도 죄송하다"며 "당최 저도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 한 달 전쯤 여자친구 존재를 밝히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로도 유재환에게 작곡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등장했고, SBS '궁금한 이야기 Y'도 성추행 의혹과 작곡비 사기 의혹을 다루며 논란이 이어졌다.

그러나 방송 이후 지난달 17일 유재환은 "정말 사람 하나 죽이려고 작정했다"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작곡 사기는 진짜 없다. 곡이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게 가요계에서 얼마나 흔한 일인데. 제가 이걸 자세하게 설명한다고 한들 들으려고도 안 하시는데 어찌하겠나"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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