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석유·가스 이야기를 하면서 액트지오를 소개했는데 (액트지오가) 4년간 세금을 내지 못해 법인 등록증을 몰수당했다는 실체가 낱낱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미국 텍사스주 국무장관실에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액트지오는 법인 자격을 박탈당한 상태인 2023년 2월에 한국석유공사와 계약을 했다"며 "또 액트지오 직원은 총 1명이라고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석유공사는 왜 돈이 없어서 영업세도 못 낸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나"라며 "'대한민국 국가 계약법'(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는 이행실적과 기술 능력, 재무 상태 등을 사전에 심사해 적격 판정을 받은 업체가 (입찰에) 참가할 수 있게 한다. 법인 자격을 박탈당한 이 회사가 재무 상태가 건전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집 인테리어를 맡기려고 해도 이런 회사에는 안 맡길 것 같다"며 "누가 이런 회사를 찾아내서 입찰에 응하게 했고, 누가 이 회사를 선정했나 궁금하지 않나.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에 대한 국정조사가 당장 이뤄져야 하고, 브리핑을 한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전 사업과 관련한 사업 착수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비공개 회의에서) 있었다"며 "액트지오와의 계약 체결이 국가계약법에 저촉될 가능성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관련해 자료 공개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한 "대통령의 국정브리핑 당시에 산업부를 패싱했다는 지적도 있다"며 "산업부는 브리핑 당일 윤 대통령이 장관에게 탐사 시추를 지시했다고 했고, 경과 현황은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야당이 (산업부를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위원장까지 맡아야 할 이유가 생겼다"며 석유 사업에 대한 공세를 벌였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블러핑으로 포항 유전 의혹이 불거졌다"며 "민주당이 제출한 상임위원장 배분안에 더해 산중위원장까지 야당이 맡아야 한다. 민주당에 산중위원장 야당 선임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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