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홈런 폭발→침묵' 김하성, '환상 컴퓨터 송구+커트 신공'까지 보여줬다... SD는 3-9 패배 [SD-ARI 리뷰]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 2024.06.10 10:24
김하성의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트렸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아쉽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침묵했다. 그래도 김하성은 수비 과정에서 환상적인 송구를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하성은 1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 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24에서 0.220으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올 시즌 6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0(232타수 51안타) 2루타 8개, 3루타 3개, 9홈런, 32타점, 35득점, 44삼진, 13도루(2실패) 출루율 0.328, 장타율 0.397, OPS(출루율+장타율) 0.72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도노반 솔라노(3루수)-데이비드 페랄타(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애덤 메이저.

이에 맞서 애리조나는 코빈 캐롤(중견수)-케텔 마르테(2루수)-작 피더슨(지명타자)-크리스티안 워커(1루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제이크 맥카시(우익수)-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케빈 뉴먼(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스콧 맥거프였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1-7로 크게 뒤지고 있던 2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김하성은 애리조나 선발 토미 헨리를 상대로 6구째 하이 패스트볼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오른쪽)이 10일(한국 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2회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팀이 3-9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에는 애리조나 불펜 투수 케빈 진켈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8구째 유격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계속해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여전히 3-9로 끌려가고 있던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섰다. 김하성은 애리조나 불펜 투수 저스틴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이번에는 과감하게 초구 162.4㎞ 싱커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두 팀 모두 공격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김하성은 재차 득점권 기회에서 타석에 등장했다. 8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것. 김하성이 상대한 투수는 사이드암 라이언 톰슨이었다. 여기서 김하성은 커트 신공을 발휘했다. 초구 파울에 이어 2구째 볼을 골라낸 뒤 3구부터 5구까지 연속 파울을 기록했다. 6구와 7구째는 모두 볼. 풀카운트가 된 가운데, 8구와 9구째 역시 파울을 때려내며 투수를 괴롭혔다. 이어 10구째를 공략했으나 타구가 빗맞은 채 1루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김하성은 최근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트리며 상승세를 제대로 타고 있었다. 지난 8일 애리조나전에서 김하성은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투런포(시즌 8호 홈런) 1개를 포함해 멀티히트 경기로 부활에 성공, 3경기 연속 침묵에서 탈출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김하성은 9일 애리조나전에서도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 팀에 4-0 리드를 안기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9호 홈런이었다.

김하성(오른쪽)이 지난 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6회 투런포를 친 뒤 데이브 페랄타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이 지난 9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펼쳐진 애리조나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2회 말 무사 1, 3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때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비록 10일 다시 침묵했지만, 김하성은 수비에서 마치 컴퓨터와 같은 정확한 송구를 뽐냈다. 샌디에이고가 1-3으로 뒤지고 있던 2회말. 2사 1, 3루 상황. 애리조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3루수 옆을 빠르게 빠져나가는 안타를 터트렸다. 타구는 파울 라인을 넘어 좌측 외야 담장을 향해 굴러갔다. 3루 주자는 여유 있게 홈인. 이때 1루 주자까지 홈으로 쇄도했고, 동시에 샌디에이고의 중계 플레이가 이어졌다.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가 정석대로 왼쪽 파울 라인 위에 서 있는 커트맨 김하성에게 공을 넘겼다. 이어 김하성이 지체없이 포구 후 글러브에서 공을 뺀 뒤 홈으로 뿌렸고, 공은 노바운드로 절묘하게 길목을 향했다.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가 편안하게 자동 태그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한 컴퓨터 송구였다. 하지만 캄푸사노의 포구 위치가 아쉽게도 다소 뒤쪽이었다. 결과적으로 캄포사노의 뒤늦은 태그보다, 슬라이딩을 시도한 1루 주자 작 피더슨의 다리가 홈을 쓸어버리는 게 더 빨랐다.

결국 이날 경기를 내준 샌디에이고는 2연승을 마감, 34승 35패를 마크하며 5할 승률이 다시 깨졌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메이저가 3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8실점(8자책)으로 조기에 무너진 끝에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반면 애리조나는 2연패 탈출에 성공, 31승 35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와 4위 애리조나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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