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1차선에서 한 SUV(스포츠유틸리차량) 운전자가 자율주행 모드를 켜놓고 잠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유튜브 '한문철TV'에 따르면 한 버스 기사는 앞서가던 SUV 운전자를 향해 이 같은 의혹을 품고 제보했다.
버스 전방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보면 앞서가던 SUV는 비틀거리며 아슬아슬하게 주행하고 있었다.
버스 기사는 이상하다 싶어 몇 차례 경적을 울렸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위험해 보여 2차선으로 추월하며 살펴보니 운전자가 잠들어 있었다고 한다.
버스 기사는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SUV를 주시하며 따라가다가 '자율주행 모드를 켜놓고 잠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에 전방에 차량이 멈추면 이 SUV도 센서가 울려 멈추거나 차선을 바꿀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 추월했더니 SUV는 차선을 바꿨다.
버스 기사는 계속해서 이 차량이 자율주행 모드라는 것을 가정하고 이 차를 멈춰 세우려 휴게소 쪽으로 유도했다. 버스 기사는 "받히더라도 차를 세워야겠다 싶어서 앞으로 가 속도를 줄였다"고 했다. 그랬더니 SUV는 속도를 줄이다가 오른쪽으로 기울더니 연석을 들이받고 멈춰섰다.
유튜브 한문철TV를 운영하는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아직 완전 자율주행은 안 된다"며 "큰일 날 뻔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를 본 유튜브 이용자들은 "면허취소는 당연하고 운전자를 살인미수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 "버스 기사가 많은 목숨을 살렸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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