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3D 프린팅 총 만드는 시대…유튜브, 총기 동영상 정책 강화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 2024.06.10 08:00
유튜브 로고
유튜브가 미성년자에게 잠재적으로 위험한 콘텐츠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기 동영상 관련 정책을 강화한다. 미국 내 총기 안전 옹호 단체들이 거듭 조치를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9일(현지시간) AP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오는 18일부터 총기의 안전장치를 제거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금지할 계획이다. 사제 총기, 자동 무기 및 소음기와 같은 특정 총기 액세서리를 보여주는 동영상은 18세 이상 사용자로 제한한다.

이런 조치는 총기 안전 옹호 단체들이 유튜브를 시청하는 아이들에게 총기 동영상이 충격을 주거나 극단주의 같은 폭력의 어두운 길로 빠지지 않도록 더 많은 조처를 해달라고 거듭 촉구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총기 안전 옹호 단체 연구진은 지난해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는 청소년을 모방해 유튜브 계정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계정으로 유튜브가 추천 시스템에서 학교 총격 사건, 전술 총기 훈련 동영상, 총기 완전 자동화에 대한 사용법을 설명하는 영상을 보여주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동영상에서는 초등학생 소녀가 권총을 휘두르는 장면이 등장했다. 또 다른 동영상에는 총격범이 50구경 총을 사용해 실험용 더미의 머리에 총을 쏘는 장면이 나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런 동영상 중 상당수는 폭력적이거나 잔인한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자체 정책을 위반했다.


유튜브는 이번 정책 강화는 최근 몇 년 동안 더 많이 발전한 3D 프린팅 총처럼 새로운 발전을 반영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튜브는 17세 미만 사용자가 사이트를 이용하기 전 부모의 허락을 받게 한다. 13세 미만 사용자의 계정은 부모 계정과 연결되도록 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유튜브 대변인은 "정기적으로 가이드라인을 검토하고 외부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한 선을 긋고 있는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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