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들도 "김연경 고마워!" 역대급 '배구 축제' 또 볼 수 있을까... "내년에도 잘 준비하겠다" 다짐, 기대감 '폭발'[잠실 현장]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 2024.06.10 07:01
김연경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KYK Invitational 2024)'을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김연경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KYK Invitational 2024)' 팀 '월드'와 팀 '스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김연경 고마워!"

월드클래스 여자배구 선수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7일부터 서울 송파구의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인비테이셔널은 9일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한국 여자배구 역대 최고 선수의 클래스가 제대로 발휘됐다. 김연경(36·흥국생명)은 행사에 이름을 내건 만큼 진심이었다. KYK 인비테이셔널을 찾은 유명인사들과 국제배구연맹(FIVB) 회장까지 감사 인사를 전할 정도였다.

특히 9일 진행된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끝난 뒤에는 해외 선수들도 김연경에게 극찬을 남겼다. 김연경은 7일 미디어데이에서 "친분이 있는 선수들을 직접 연락해 한국으로 불렀다"라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일본 국가대표 미유 나가오카는 올스타전이 끝난 뒤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은 팀에서 뛸 기회가 없었다. 이런 기회를 준 김연경에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김연경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KYK Invitational 2024)' 팀 '월드'와 팀 '스타'의 경기에서 득점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김연경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KYK Invitational 2024)' 팀 '월드'와 팀 '스타'의 경기에서 공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아시아 레전드 플레움짓 틴카오우(태국)도 "김연경에게 감사하다. 우정을 영원히 이어가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렛 그로스(네덜란드)는 "김연경 선수가 불렀을 때 바로 한국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어 기뻤다"라고 밝혔다.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에서 함께 뛰었던 쉐일라 카스트로(브라질)는 "이런 자리에 불러줘서 고맙다. 경기 도중 좋은 공격과 수비도 많이 나왔다. 정말 재밌는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KYK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행사였던 세계 올스타전에는 해외 선수 10명과 국내 선수 10명이 참가했다. 김연경은 행사가 마무리된 후 마이크를 잡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해외 선수들도 그렇지만, 한국 코칭 스태프들과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라며 "이번 행사에는 제 이름을 걸었는데,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다"라고 했다.


연경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KYK Invitational 2024)' 팀 '월드'와 팀 '스타'의 경기에서 선수들과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김연경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KYK Invitational 2024)'에서 KYK 재단 출범을 선포한 뒤 유소년 물품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국가대표 은퇴식 마지막 경기에서도 김연경은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으로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상대 선수의 강스파이크를 몸을 날려 걷어 올리거나, 절묘한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터트리기도 했다. 경기 중에도 관중들에게 호응을 유도하는 여유로움까지 보여줬다.

수준 높은 경기였다.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양 팀 선수들은 이벤트성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한 상대에게 격려 인사를 전하며 미소지었다.

이틀 차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서 김연경은 눈물을 훔쳤다. 연경은 2005년부터 2007년, 2009년부터 2021년 총 16년간 배구 여자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김연경은 2012 런던올림픽 4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도쿄올림픽 4위 달성에 주역이었다. 국가대표 시절을 보던 김연경은 감성에 젖은 듯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기도 했다.

김연경. /사진=뉴스1 제공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에서 김연경 등 국가대표를 은퇴한 선수들이 등번호가 적힌 액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 진출을 이끈 김연경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오는 9일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를 갖는다./사진=뉴스1 제공
김연경은 미디어데이에서 행사 주최 이유로 "처음에는 세계 올스타에 포커스를 맞췄다. 국가대표팀 은퇴 경기까지 이틀을 나눠서 하면 어떨까 싶었다. 타 종목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은퇴 행사가 많더라. 아직 배구에서는 이런 행사가 없었다"라며 "홀로 은퇴식을 해도 괜찮았을 수도 있었지만, 동료들과 함께하는 게 뜻깊을 것 같았다. 큰 배구 행사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다음연도에도 여자배구 축제의 장을 예고했다. 김연경은 끝으로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대한항공 등 이번 행사를 도와주신 분이 많았다. 내년에도 또 했으면 좋겠나요"라고 관중들에게 되묻기도 했다. 이어 "내년에도 잘 준비해보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마지막까지 끌어 올렸다.

김연경(왼쪽).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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