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경고 "미국 이제 빚 줄일 때… 팬데믹 전 수준으로 돌려야"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24.06.09 16:32

기타 고피나스 부총재 "미국 경제 증세 여지 충분… 적자 줄여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2월 27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만나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고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예산안 처리를 호소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국제통화기금(IMF)의 2인자가 미국을 향해 재정 부담을 줄이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미국이 경제의 강력한 성장으로 인해 지출을 억제하고 세금을 인상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생겼다는 지적이다.

기타 고피나스(Gita Gopinath) IMF 부총재는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경제의 탄탄함을 고려할 때 재정 적자 규모를 줄일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누가 대통령이 되건 내년 미국의 재정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이제 선진국들이 재정 건실화에 투자하고 부채 부담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방법을 논의할 때"라며 "모든 지출에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유혹은 국가가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 의회예산국은 202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최고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회예산국은 향후 10년 동안 미국의 GDP 대비 적자를 5.2%에서 6.3% 사이로 보고 있다.


그러나 IMF는 지난 4월 발표한 벤치마크 재정 모니터에서 미국이 내년에 7.1%의 재정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다른 선진국 평균(2%)의 3배가 넘는 수치이다. 보고서는 미-중 'G2'의 재정 적자가 세계 경제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달 말 미국 경제에 대한 연례 검토, 소위 '제4조 협의'를 앞두고 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생산성을 높이고 성장을 촉진할 순 있으나 "다음 경제 침체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선진국에서는 30%, 신흥 시장에선 20%, 저소득 국가에서는 18%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이에 따라 "각 국가마다 기술로 인해 대체된 일자리에서 근로자를 지원하는 방법을 재고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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