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에 좋다더니…"자일리톨,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2배 높인다"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4.06.09 15:40
껌이나 치약 등에 쓰이는 대체 감미료 자일리톨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NBC뉴스 등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껌이나 치약 등에 쓰이는 대체 감미료 자일리톨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NBC뉴스 등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클리블랜드 러너 연구소 스탠리 헤이즌 박사 연구팀은 이날 '유럽 심장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 자일리톨이 주요 심장 질환(MACE)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고 생체 내 혈전증 가능성을 키운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2004~2011년 심혈관 질환자 혈액 표본 1157개와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인 2100여명의 혈액 샘플 등을 분석한 결과 혈액 내 자일리톨 수치가 가장 높은 군(3분의 1)은 수치가 가장 낮은 군보다 3년간 심장마비와 뇌졸중, 사망에 노출될 위험이 2배 더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일리톨이 혈소판을 더 쉽게 응고하며, 응고된 혈전이 심장으로 이동해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뇌로 이동해 뇌졸중을 일으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를 진행한 스탠리 헤이즌 박사는 "자일리톨이 함유된 치약 등의 제품을 버려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자일리톨을 함유한 제품을 섭취하면 혈전 관련 사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NBC 뉴스는 이 연구에 몇 가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네소타 대학교-트윈시티 캠퍼스 식품 과학 및 영양학 교수인 조앤 슬래빈 박사는 "이 연구가 흥미롭고 일부 우려할 만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당알코올은 비싸며 일반적으로 껌과 무설탕 사탕에 아주 소량만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심장병 고위험군과 심혈관 질환자를 대상으로만 연구를 진행한 만큼, 건강한 사람들한테는 같은 결과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일리톨은 콜리플라워, 가지, 양상추, 시금치, 딸기와 같은 식품에서 발견되는 당 알코올이다. 설탕만큼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낮아 무설탕 껌, 기침 시럽, 비타민 젤리 등에 주로 사용된다. 케첩, 바비큐 소스, 푸딩, 팬케이크 시럽 등에 대량 첨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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