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탄약 제공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양국이)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공조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동맹의 힘과 우리가 함께 할 때 성취할 수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잔혹한 침략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푸틴은 비단 우크라이나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모든 유럽이 위협을 받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인도·태평양의 번영과 안보 진전에 공조하고 중국의 다양한 도전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중국에 관한 선진 7개국(G7)의 성명을 지지하며, 중국의 조치 및 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도전들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탈리아 북부 스테레사에서 만나 중국의 과잉생산과 저가 수출에 맞서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제재 조치를 검토했다. 오는 13일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열리는 G7정상회의에서 최종 합의가 도출될 예정이다.
두 정상은 가자지구 전쟁 등 다른 위기에 대한 긴장 완화 의지도 재확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 "우리는 즉각적인 휴전과 함께,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정치적 해결을 원한다"며 미국의 포괄적인 종전 제안해 대해 지지를 표했다. 마크롱은 이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작전은 중단돼야 하고, 유엔 안보리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인질 4명을 구출한 것을 환영하면서도 "인질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오고 휴전에 도달할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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