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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경찰 작전차·응급 구조차 등 활용도 높아…편의성 높이는 기능 ↑━
ST1은 현대차가 지난 4월 출시한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물류 특화 모델 카고와 카고 냉동으로 구성돼 있다. 샤시캡(Chassis-Cab)을 기반으로 해 사용 목적에 따라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 현대차도 ST1 공개 당시 카고와 카고 냉동뿐만 아니라 캠핑카,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전기 바이크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팜 등 다양한 형태의 특장 모델을 선보였다.
이날 처음 타본 ST1의 첫인상은 '편리함'이었다. 전기차답게 ST1에는 '스마트드라이브레디' 시스템이 적용돼 있는데, 운전석에 앉으면 자동으로 시동이 켜지고 내리면 자동으로 꺼지는 시스템이다. ST1에선 'PBV 특화 기능'을 통해 △카고 후방 충돌 경고 △카고 도어 열림 경고 △스마트 워크 어웨이 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실내에서 별도 연결 장치 없이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했다. 급하게 노트북을 충전해야 할 일이 있어서 근처 카페를 들러야 하나 고민했는데, 마침 가정에서 사용하는 돼지코 모양 파워 아웃렛이 마련돼 있어 곧바로 충전할 수 있었다. ST1을 캠핑카로 활용할 경우 난방·냉방용품 등 캠핑을 위한 전자기기를 사용하기 편리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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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치곤 우수한 승차감…티맵 기본 탑재·무선 폰 프로젝션 가능━
특히 ST1에는 주행보조 기능도 탑재돼 있어 차로 유지, 앞차 간격 조절 등 주행의 편안함을 키웠다. 배송 업무의 경우 주행 중에 피치 못하게 통화를 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 주행 보조 기능을 통해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중앙 디스플레이에는 '티맵'이 기본으로 설치돼 있었고 무선 폰 프로젝션(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을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ST1의 경우 룸미러가 따로 없어 후방 카메라를 통해 시야를 확보하는데, 무선 연결 시에는 화면이 보이지 않았고 차량 내 탑재된 티맵을 켜야만 후방을 볼 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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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300km·충전시간 20분…프리미엄 상용차로 불릴 듯━
차량이 큰 만큼 주차 시 불편함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방·후방·상단 등 다양한 각도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주차 시 불편함은 크게 없었다. 전고가 2.23m에 달해 일반적인 건물의 실내 주차가 어렵긴 했지만, 상용차임을 고려하면 높이는 적절해 보였다. 적재고(495mm)와 스텝고(380mm)도 상당히 낮아 물건을 손쉽게 나를 수 있어 보였다. 다만 적재량이 950kg로 1톤에 미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ST1 가격은 카고 기준 △스마트 5980만원 △프리미엄 6360만원이며 카고 냉동은 △스마트 6815만원 △프리미언 7195만원이다. 국고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수령하면 가격이 낮아지긴 하지만 4000~5000만원대로 상용차치곤 가격이 높다. 현대차의 다른 상용차인 '포터2 일렉트릭'의 실구매가는 30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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