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언더파' 이규민 단독 1위 질주, KPGA 71번째 도전에 첫 우승 보인다 [양산 현장]

스타뉴스 양산=안호근 기자 | 2024.06.08 17:43
이규민이 8일 KPGA 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이규민(24·우성종합건설)이 한국프로골프(KPGA) 71번째 도전 만에 드디어 첫 승을 바라본다.

이규민은 8일 경상남도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3라운드에서 보기 6개와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이규민은 이날 2타를 줄여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단독 2위 전가람(29)과 3위 이대한(엘앤씨바이오·10언더파 203타)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018년 투어에 입회해 2020년 KPGA 투어에 뛰어든 이규민은 70차례 투어 대회에 나서 2022년 6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올 시즌엔 지난달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로 개막전에 이어 2번째 톱 10에 진입했다.

우드 세컨드샷을 날리고 타구 방향을 살피는 이규민. /사진=KPGA 제공
첫 날 4언더파로 공동 7위로 시작한 이규민은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이날 KPGA에서 무려 10년 만에 원웨이 방식으로 진행된 3라운드에서 선두 전가람(29)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시작한 이규민은 초반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1,2번 홀 파를 지킨 이규민은 3번 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렸고 10m 가량 롱퍼트를 홀 옆에 붙이며 버디를 낚았다. 5번 홀(파3)에선 4m 퍼트를 떨어뜨렸고 7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도 날카로운 송곳 아이언샷을 구사하며 타수를 줄였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이규민은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후반 홀에서도 선두를 질주했다. 11번 홀과 14번 홀(이상 파4)에서도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16번 홀(파4)에서 뼈아픈 실수가 나왔다. 세컨드 샷을 홀 1m 가까이 붙였지만 퍼트가 옆으로 빗나갔고 17번 홀(파3)에서도 티샷이 러프로 향했고 어프로치도 짧게 떨어져 막판 두 타를 잃었다.

전가람이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제공
그럼에도 결국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선두 전가람이 버디 5개를 잡아내고도 보기 4개를 기록, 1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전날 공동 2위였던 김백준이 이글 하나와 버디 4개를 잡아내고도 보기 6개를 범하며 이븐파, 옥태훈이 버디 하나와 보기 2개로 1오버파를 기록한 가운데 4타를 줄여내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웃었다.

이날 가장 돋보인 건 김한별(28·SK텔레콤)이었다. 전날까지 2언더파 공동 35위였던 그는 버디 7개와 보기 하나로 6언더파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6위까지 뛰어올랐다.

상금 랭킹 1위 김홍택(31·브리온컴퍼니)와 미국프로골프(PGA)에서 2승을 거두고 14년 만에 KPGA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38·키움증권)이 나란히 9언더파 204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KPGA 선수권은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 올 시즌 총상금이 16억원으로 불어났다. 우승자에겐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과 투어 시드 5년(2025년~2029년)가 주어진다. 더불어 우승자가 원할 경우 대회 영구 참가 자격까지 주어지는 대회로 9일 최종 우승자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대한이 우드로 그린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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