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의 가능성' 교차 검증…최대 140억배럴 매장 추정 이유는?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 2024.06.07 15:09
미국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07. /사진=뉴시스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성공가능성은 20%다. 반대로 80% 확률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지만 자원 탐사업계에서 20%란 수치는 매우 높은 편이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공률은 20%로 이 추정의 성공률은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아브레우 박사는 "비교해서 설명하면 지난 20~25년간 발견된 유정 중의 가장 큰 매장량이 (남미) 가이아나에 있는 리자에서 발견이 됐는데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16%였다"며 " 이곳에서 약 40억 배럴이나 해당하는 회수 가능한 석유의 매장량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20% 성공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수치다. 4500만배럴을 시추한 동해 가스전의 경우 11번의 시추 끝에 성공했다. 10% 남짓한 수치이며 가스전 발굴 전 예비 탐사 시추까지 합하면 19번이다. 5%의 성공 가능성을 의미한다. 해외사례로 북해 유전의 경우도 시추 성공률은 3%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1966년부터 36번의 실패 끝에 석유 시추에 성공할 수 있었다.

아브레우 박사는 남미 가이아나 유정이 이번 동해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유사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이아나 케이스와 동해의 케이스를 보면 지질학적인 세팅은 다르지만 트랩(돔) 자체는 동일한 유형의 트랩이 발견됐다"며 "아울러 일부 유망구조에서 동일한 볼륨, 동일한 양의 석유 매장량이 확인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액트지오 분석 기법에 대한 교차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석유공사가 국내 검증단을 운영하고 있었고 검증했던 결과들을 정부와 같이 함께 태스크포스 회의를 통해서 '액트지오의 분석 방법은 적절했다'는 일정 정도 의견 수렴을 했다"고 말했다. 이현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액트지오와 석유공사가 각각 도출했던 탐사자원량이 적절한 과학적 방법론에 따라서 도출됐는지에 대한 자문을 조금 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와 액트지오사는 7개 유망구조를 도출한 상태서 올해 안에 가장 유력한 지역에 시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브레우 박사는 "(지금까지)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했고 현재 본 프로젝트의 2단계에 있는 상황"이라며 "아마 2단계가 마무리되는 즈음이 되면 몇 개의 더 많은 추가적인 유망구조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 매장 예상량에 대해서는 "암석 내에 충분한 공극(공간)이 있어서 이 공극 사이에 충분한 양의 석유화학가스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가장 높은 최대 수치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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