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뉴타운 '국평' 12억…'고분양가 논란' 2년 전보다 2억 올랐다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 2024.06.09 05:42
서울 성북구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사진제공=대우건설
장위뉴타운 대장 지역인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잠정 분양가가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12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옆 단지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4구역)'보다 약 2억원 높은 가격이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6구역 재개발조합은 최근 평(3.3㎡)당 평균 분양가를 3507만원으로 책정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HUG 보증 심사를 마친 후 구청이 승인하면 최종 분양가가 확정된다.

장위6구역 재개발은 장위동 25-55번지 일대 10만5136㎡ 부지를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5개 동, 아파트 1637세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공사는 대우건설, 공사비는 2019년 계약체결 당시(3.3㎡당 426만원)보다 오른 3.3㎡당 약 583만원이다.

장위6구역은 지하철 1·6호선 석계역 더블 역세권 단지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지나는 광운대역과도 가까워 장위뉴타운 중 입지가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바로 옆 단지인 2800여 세대 장위자이레디언트보다 규모는 작지만 입지 면에서 대장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

다만 분양가가 수요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합 책정 가격에 따르면 전용 59㎡ 최저 분양가는 8억2600만원, 최고 분양가는 9억4800만원 수준이다. 전용 84㎡는 10억4000만원~12억1100만원 선으로 최고 분양가가 12억원을 웃돈다.


2022년 말 분양한 장위자이레디언트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0억23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약 2억원이 올랐다. 장위자이레디언트는 당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2834만원으로 책정됐지만, 전용 84㎡가 10억원을 초과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인근에 대체할 수 있는 신축급 단지도 많다.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2019년 준공),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2020년 준공) 등은 전용 84㎡ 기준 9억4000만원~10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입지는 조금 떨어지지만, 가격을 고려할 때 충분히 경쟁력 있는 단지라고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청약 성적은 양호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신축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청약 가점이 아주 높진 않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지역을 고려할 때 분양가가 높은 것은 맞다. 3.3㎡ 당 3300만원이 마지노선이었다고 보는데, 분양가가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라가는 건 심적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분양가 상승에 대한 걱정으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에게는 괜찮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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