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 피해아동 '13세 이하' 더 많아졌다..10명 중 4명 조건만남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 2024.06.09 06:40

한국여성인권진흥원 '2023년 성착취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연차보고서' 발간

2023년 성착취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이용 피해자 현황/그래픽=이지혜
지난해 전국 '성착취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은 피해자 중 13세 이하가 전년 대비 증가해 연령대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착취 피해 경로는 온라인 채팅앱을 통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10명 중 4명은 조건만남을 경험했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지원센터 2023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전국 17개 지원센터는 성착취 피해에 노출된 아동·청소년을 조기 발견하고 긴급 구조부터 일시 보호, 자립·자활 지원까지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지원센터를 이용한 피해 아동·청소년은 총 952명이었다. 전년(862명) 대비 약 90명이 늘었다. 성별은 여성이 942명(98.9%)으로 대부분이었으며, 남성은 10명(1.1%)이었다. 장애인도 79명(8.3%) 있었다.

연령별 이용 현황으로는 전체 피해자 중 14~16세가 453명(45.7%)으로 전년(393명·45.6%)에 이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3세 이하 피해자는 전년 53명에서 81명으로 2.3%포인트(p) 증가했고, 20대 이상 피해자는 82명에서 70명으로 2.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센터를 찾게 된 경로는 수사 기관이 258명(27.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소년 지원기관, 지역사회복지관 등 유관 기관이 178명(18.7%) △성매매 방지기관 105명(11%) △본인이 직접 찾은 경우 104명(10.9%) △가족, 지인 등이 찾은 경우가 84명(8.8%)이었다.


성착취 피해아동·청소년 피해경로 및 내용/그래픽=윤선정
성착취 피해 경로는 온라인을 통한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 그중 채팅앱이 387명(40.7%), 사회관계망서비스(SNS) 367명(38.5%)이었고, 기타 131명(13.8%), 오프라인 67명(7%) 순이었다. 온라인 중에서 채팅앱은 전년 대비 423명에서 387명으로 8.4%p 감소한 반면 SNS를 통한 피해는 전년대비 9.7%p 증가(248명→367명)했다.

성착취 피해아동·청소년이 경험한 피해 내용으로는 조건만남 피해가 전체의 731건(40.9%)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디지털 성범죄 193건(10.8%) △폭행, 갈취 181건(10.1%) △길들이기(그루밍) 170건(9.5%) △성병 166건(9.3%) △가출 134건(7.5%) 등이 뒤를 이었다.

지원센터를 찾은 피해자들은 1년간 2만1002건의 긴급, 상담, 심리, 의료, 법률 등의 서비스를 받았으며 상담 서비스가 1만3990건(66.6%)으로 가장 많이 제공됐다. △법률 지원 2759건(13.1%) △심리 지원 1404건(6.7%) △의료 지원 1402건(6.7%) △긴급 지원 709건(3.4%) △연계 지원 254건(1.2%) △진로·취업 지원 222건(1.1%) 등도 받았다.

지난해 보호자에 대한 지원은 전년(696명) 대비 38.9%나 늘어 5496건의 상담 서비스를 지원했다. 아울러 센터에선 성착취 피해아동·청소년 발견, 성착취 피해 예방을 위해 온라인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 총 4301건의 모니터링과 7920건의 아웃리치(신고)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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