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경영권 분쟁 벌어져…석달전 인수 '재벌집' 제작사와 왜?

머니투데이 박기영 기자 | 2024.06.07 11:33

"현 래몽래인 대표에게 손배소 제기" vs "인수 약정에 불공정 조항"

배우 이정재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배우 이정재씨가 경영권을 인수했다는 소식에 2거래일 연속 가격상승제한폭까지 주가가 올랐던 래몽래인을 둘러싸고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이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회사를 상대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7일 래몽래인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자사를 대상으로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1인 △상호변경 △사업목적 추가 △전환사채 등 발행한도 확대 등의 안건을 상정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달라며 소를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와이더플래닛이 사명을 바꾼 회사로 이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법인이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이씨 등 특수관계자와 함께 지난 3월 14일 래몽래인 29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9.33%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래몽래인은 해당 유상증자 발표 후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런데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최대주주에 오른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앞서 이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린은 보도자료를 통해 "법원에 래몽래인을 대상으로 임시주총 허가를 신청하고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를 대상으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이 법무법인은 래몽래인이 투자자의 정당한 권리인 임시주총 개최 요청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래몽래인은 "신주인수(유상증자)를 조건으로 한 경영권 양수도 약정에서 불공정한 조항과 회사 정관에 위배되는 내용이 발견됐다"며 "약정의 전제 조건도 인수자(이씨 등)의 설명과 다르게 성립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래몽래인은 "자사는 국내 대형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아 하자를 치유하기 위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과 지속 협의 중"이라며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과 손배소는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정재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한국인 배우 최초로 '스타워즈' 시리즈에 참여, 지난 5일 공개된 '디즈니+'의 시리즈 '애콜라이트' 주연으로 출연 중이다.

래몽래인은 '재벌집막내아들' 등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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