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CNBC·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이날 런던 뱅크사이드 지역의 블루핀(Blue Fin)에 AI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런던 AI 센터는 지난해 세일즈포스가 발표한 대(對)영국 5개년 투자 계획의 일부다. 세일즈포스는 2023년부터 향후 5년간 영국에 대한 40억달러(약 5조4676억원)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세일즈포스는 성명에서 "우리의 첫 런던 AI 센터는 3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4만제곱피트(약 3716.12㎡) 이상의 규모"라며 "기술기업, AI 전문가, 세일즈포스 파트너 및 고객 간의 업무 협업을 장려하고 AI 교육 및 기술 향상 프로그램을 촉진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런던 센터는 세일즈포스의 전 세계 여러 센터 중 첫 번째가 될 것"이라며 "영국과 아일랜드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영국에서 50만개의 AI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일즈포스의 런던 AI 센터는 세일즈포스 영국과 아일랜드 지사 최고경영자(CEO)인 자흐라 바롤로루미가 이끌게 된다. 센터는 오는 18일 공식 개장하고, 100명 이상의 개발자를 교육하는 무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일즈포스 제품 및 산업 마케팅 총괄 부사장인 패트릭 스톡스는 "영국이 미국보다 규제가 더 많아 AI 데이터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더 어려운 곳"이라면서도 "오히려이런 환경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개발자인 우리 입장에서는 (규제가 엄격한) 여기에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모든 곳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며 "(규제 등이) 더 까다로운 환경일수록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영국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안전 정상회의를 개최해 세계 각국과 AI 기술 위험성을 공유하고 이를 완화할 수 있는 협력 방안 마련을 논의하는 등 AI 기술 발전 대비에 나서고 있다. 또 역대 가장 빠른 AI 컴퓨터 '이점바드(Isambard)-AI' 구축을 위해 2억2500만파운드(약 3928억원)를 투자하는 등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영국의 이런 행보에 발맞춰 빅테크(기술 대기업)의 투자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MS는 지난해 영국의 AI 개발을 돕고자 3년에 걸친 32억달러 투자 계획을 내놨고, 지난 4월에는 런던에 새로운 AI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구글을 올해 초 10억달러를 투자해 런던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약 24km 떨어진 월섬 크로스에 AI와 클라우드서비스 수요 충족을 위한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로이터통신은 "영국은 지난해 세계 최초 글로벌 AI 안전 정상회의 개최하며 '기술 강국'으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온 영국의 승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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