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 그룹이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중순부터다. 처음엔 물류 분야부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실무진 논의 과정에서 양 그룹이 시너지를 낼 만한 사업 분야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고 1년간 조율한 끝에 최종 합의안이 회장에게 보고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 최종안은 양사 오너의 공감대 속에 확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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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커머스 물류 CJ그룹이 맡는다...물류비 절감, 매출 증대 '윈윈'━
신세계의 또 다른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은 김포 NEO센터 두 곳과 오포에 구축한 첨단 물류센터 운영권을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한다. SSG닷컴이 운영 중인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시스템을 CJ그룹이 도맡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중장기적으로 해당 물류센터 3곳을 CJ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SSG닷컴은 절감한 물류비용을 강점인 그로서리(식료품) 분야 경쟁력 강화에 투입할 수 있게 되고 CJ대한통운은 G마켓과 SSG닷컴의 배송 물량을 모두 맡게 되면 연간 3000억원대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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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쿠팡 연대, C커머스 견제 해석도... 상품 공동 개발, 멤버십 혜택 공유 등 추진━
양사는 상품 공동 개발 분야도 협력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양사가 수십 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결합하면 고물가 시대에 힘이 되는 '가성비 핫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이마트·SSG닷컴·G마켓은 CJ제일제당의 신제품 13종을 선론칭해서 판매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양사는 미디어 사업과 콘텐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신세계포인트, 신세계유니버스클럽, CJ ONE 포인트 등 양사가 운영하는 멤버십 혜택을 공유해서 고객 혜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 초부터 신세계포인트를 CGV에서 활용 가능한 데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멤버십 적용처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사 포인트 통합은 고려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에 CJE&M의 콘텐츠를 반영하는 협업 프로젝트도 검토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양사는 유통, 식품, 문화 등 고객과 접점이 많은 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양사의 성장성을 제고하고 고객 만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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