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우희(37)가 밀양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한공주'에 대해 언급했다.
5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은 본방송에 앞서 천우희가 출연한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MC 유재석은 천우희에게 "데뷔 10년 만에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 있다"며 그가 출연한 독립 영화 '한공주'를 언급했다.
이에 천우희는 "정말 제작비 없이 모든 분들이 그냥 마음 모아서 촬영한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어려운 이야기를 대중들이 귀기울여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있었지만 그래도 확신은 있었다"며 "우리 이야기가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당시 영화 제작에 임한 마음을 전했다.
'한공주'는 2004년 1월부터 11월까지 밀양시 고등학생 44명이 울산 여중생을 온라인 채팅으로 꾀어 1년간 지속해서 성폭행한 사건을 다룬 영화다. 최근 한 유튜버가 이 사건 가해자 중 2명의 신상을 차례로 공개해 재조명되고 있다.
천우희는 2014년 개봉한 영화 '한공주'에서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이면서도 정작 가해자들을 피해 다니며 살아가야 하는 여고생 한공주 역을 맡았다. 이를 통해 그해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천우희는 영화 속 캐릭터 한공주에 대해 "그 친구랑 저랑 서로 단둘이서 기대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항상 옆에 있어주고 싶었다, 제가"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천우희가 출연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이날 저녁 8시45분 방송된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