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방사선바이오 정책 수립한다…기업 "지원책 기대"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 2024.06.05 15:0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성의약품 기업 및 유관기관 등과 간담회


최근 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방사성의약품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가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련 정책 마련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5일 서울 중구에서 방사선바이오 분야의 성과 창출을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듣는 방사성의약품 기업 및 유관기관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판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주재로 △SK바이오팜퓨쳐켐듀켐바이오 △씨앤큐어 △카이바이오텍 △바이아케이테라퓨틱스 △뉴큐어엠 △한국수력원자력 등 방사성의약품 관련 기업 9개사 및 방사선진흥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방사선바이오란 방사선 기술과 생명과학을 결합해 과학연구·의학·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기술과 연구 분야를 통칭한 용어다. 방사선을 이용해 질병 치료와 진단 등 난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방사선바이오의 핵심은 방사성의약품 개발 및 관련 생태계 기반 마련이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질병 부위로 옮기는 물질을 결합해 제조한 약품이다. 일반의약품보다 개발기간이 짧고 비용도 적게 들며, 상대적으로 적은 양을 투입해도 효과가 높다. 회복 속도 또한 기존 약품보다 빨라 암 치료의 대안으로 급부상 중이다.


노바티스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회사는 최근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을 인수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등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에 과기정통부도 '방사선바이오 성과창출 지원 전략(가칭)'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간담회에서 방사선바이오 성과창출 지원 전략의 취지를 설명하고, 기업의 의견을 청취했다. 방사성의약품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이 시작되는 현 상황에서 정부 주도로 지원책을 마련해 준다면 국내 산업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황 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급성장 중이며, 국내 기업의 기술력도 계속 높아지고 있어, 정부와 관련 기관들의 역량 결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개진된 의견을 꼼꼼히 검토해 국내 방사성의약품 산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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