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조시 카울 위스콘신주 법무장관이 트럼프의 전직 선거 참모들을 위조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기소된 사람들은 전 선거 보좌관 마이클 로만과 변호사인 케네스 치즈브로, 제임스 트루피스 등 3명이다.
이들은 선거인단으로 선출되지 않은 공화당원들을 선거인단인 것처럼 속이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 확정 시 각각 최대 징역 6년에 1만달러(약 1400만 원) 벌금이 선고되는 중범죄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간접 선거 방식으로 우선 각 주의 유권자가 투표한 뒤 해당 주의 대표 격인 선거인단이 나중에 따로 모여 투표 결과대로 대통령을 선출한다. 총 538명의 선거인단이 50개 주와 워싱턴DC에 해당 주의 상·하원 의원 수만큼 배정돼 있다. 개별 주마다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전부(네브래스카와 메인주 제외) 가져간다.
트럼프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맞붙은 2020년 대선에서 위스콘신주는 바이든의 손을 들어줬다. 바이든 당시 대선 후보는 약 2만표 차로 승리해 위스콘신주 선거인단 10명을 전부 차지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 서류를 근거로 2020 대선 결과가 사기라고 주장하며 의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인증하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날 기소된 3명이 '가짜 선거인단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도왔다고 판단했다고 WP는 설명했다.
카울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며 (기소) 결정은 특정인의 신원이 아닌 사실과 법에 기반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 조지아주에서도 비슷한 시도를 한 공화당원들이 기소된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