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전용면적 84㎡ 기준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총 1만 448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 가격이 6억원 미만 거래량은 7088건으로 전체 거래의 48.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4월 기준)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불과 10여년 전에는 서울 전용 84㎡ 아파트 전셋값은 대부분 6억원을 밑돌았다. 2011년 6억원 미만 전세거래 비중은 99.2%→2012년 99.0%→2013년 98.2%→2014년 95.9%→2015년 92.7%→2016년 89.8%→2017년 84.7%→2018년 79.2%→2019년 75.0%→2020년 73.1%→2021년 54.8%→2022년 51.8%로 떨어졌다. 지난해 다시 60.1%로 상승했다가 올해 다시 하락해 50% 아래로 내려왔다.
전용 84㎡ 아파트 전셋값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거래량은 5712건으로 전체의 39.4%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 거래량은 1520건으로 10.5% 비중을, 15억원 이상 거래량은 168건으로 1.2% 비중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강남구는 전용 84㎡ 기준 전세가격 6억 미만 거래 비중이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강남구 전세 거래량은 총 777건으로, 이 가운데 6억원 미만 전세 거래량은 54건(6.9%)을 나타냈다. 이어 서초구 11.6%, 중구 15.2%, 광진구 16.5%, 종로구 16.5%, 성동구 19.8%, 송파구 21.5%, 마포구 26.6%, 용산구 29.7%, 동작구 35.1% 등으로 6억원 미만 전셋값 비중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전세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전용면적 84㎡ 규모의 6억원 미만 거래 비중도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4월 서울 전용 59㎡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만 140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6억원 미만 전세 거래량은 8728건으로 전체의 76.6%에 달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거래량은 2321건(비중 20.4%),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 347건(3.0%), 15억원 이상 4건(0.04%)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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