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서 잘린 '밀양 성폭행범'…"결혼 앞뒀는데 왜 건드려" 지인 글 공분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 2024.06.05 11:38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을 옹호하는 지인이 올린 글이 공개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과거 볼보 자동차 판매점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그를 옹호하는 한 지인의 글이 공개돼 누리꾼 공분을 샀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의 지인이라고 소개한 A씨가 '밀양 볼보 그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멀쩡히 결혼 앞두고 있었는데 왜 건드리는 거야?"라며 '결혼식장 다 예약하고 준비해놨는데 이런 꼴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또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재공론화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B씨의 신상을 밝힌 누리꾼들에게 '무책임하다'라고 했다.

한 누리꾼은 "피해자는 지금까지도 고통에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텐데 가해자는 멀쩡히 잘살고 있어서 그렇다"라고 말하자 그는 "혐의없음 판정이 나왔다. 이렇게 신상 터는 게 말이 되냐?"라며 반박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피해자는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도 못 하고 밑바닥을 전전하며 사는데 가해자는 평범하게 결혼한다고 하니까 건드는 거죠", "20년이 지났는데 바뀐 게 하나도 없군요", "사람 인생 망쳐 놓고 결혼 하나 엎어졌다고 발끈하시는 건가요?" 등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의 한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꾀어내 1년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피의자 10명이 기소됐고 20명은 소년부로 송치됐다. 나머지 13명은 피해자와 합의, 고소장 미포함 등을 사유로 공소권 없음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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