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가해자 44명중 1명 "평범한 여학생 아냐…분하고 억울"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06.05 08:03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가 출소 쓴 것으로 알려진 글 일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가해자 중 한 사람이 쓴 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피해자에게 문제를 전가한 언급으로 누리꾼들 분노를 샀다.

5일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사건 가해자가 과거에 쓴 글이 다시 확산했다. 글의 진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억울함만 주장하며 피해자가 문제라는 식 내용으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글에 따르면 가해자 중 한 사람인 A씨는(당시 청소년) 사건을 다룬 기사를 언급하며 "이 사건으로 소년원을 퇴소한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창 여자를 만날 나이에 이런 나쁜 사건에 포함돼 분하고 억울하다"고 썼다.

이어 "피해자를 몇 번 만나지도 않았고 성관계를 갖지도 않았는데 억울하게 소년원을 다녀왔다"며 "성관계는 가지려고 했지만 피해자가 안 좋게 볼까 봐 안 했다"고 했다. 또 "문제가 된 테니스장에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 피해자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저격했다. A씨는 "피해자도 문제가 있는 아이"라며 "피해자가 먼저 연락했고 저희도 남자여서 호기심에 이런 사건이 일어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가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평범한 그런 여학생이 아니다"며 "오히려 저희만 크게 다 뒤집어썼다"고 했다.

A씨는 "일이 이렇게 크게 될 줄 몰랐다"며 "그리 크게 될 사건이 아닌데 44명이라는 인원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말 이 사건의 진실은 44명만 알고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44명 중 한 명이니까 자신의 행동은 별 게 아니라는 식으로 사건을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피해자가 먼저 만나자고 했다면 44명이 그런 짓을 저질러도 되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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