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KB 손잡았다…'모니모 파킹통장' 출시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김도엽 기자 | 2024.06.05 05:53
4일 서울시 중구 삼성본관.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왼쪽 다섯번째)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왼쪽 여섯번째),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모니모 관련 업무 담당 임원, KB국민은행 임원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KB국민은행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와 KB국민은행이 손잡고 삼성금융 통합 앱(애플리케이션) '모니모'에서 이용할 수 있는 파킹통장을 출시한다. 은행이 없는 삼성금융은 이번 협력을 통해 계좌를 개설할 길이 열렸다.

삼성금융과 KB국민은행은 4일 서울 중구 삼성본관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협약식엔 삼성금융을 대표해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참석했다.

삼성금융과 KB국민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삼성금융의 통합 앱 모니모를 중심으로 역량을 결집하고 차별적인 혜택의 금융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측은 첫 사례로 모니모 회원 전용 파킹통장인 '모니모-KB 제휴통장'(가칭)을 출시한다.

모니모-KB 제휴통장은 모니모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통장으로 삼성금융 상품과 모니모를 이용할수록 많은 혜택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생명·화재의 보험료나 삼성카드 결제대금을 모니모-KB 제휴통장으로 자동이체하거나 모니모를 자주 방문하면 추가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금융과 KB국민은행은 통장개설을 유인하기 위해 차별적인 금리를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연내 상품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삼성금융과 KB국민은행은 △모니모 전용 금융상품·서비스 공동기획 △모니모 활성화를 위한 공동 홍보·마케팅 추진 △데이터 분석 등 지속 가능한 상호 협력 모델을 발전해나가기로 했다.


삼성금융은 이번 제휴를 통해 은행계좌에 모니모 이용자를 묶어놓을 길이 열렸다.

그동안 모니모 이용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삼성증권 펀드에 투자할 수 있었다. 삼성카드 결제대금도 납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은행을 보유하지 않아 은행상품을 이용한 혜택을 제공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자 등 이전에 지원하지 못하던 혜택을 줄 수 있다. 삼성금융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용자의 혜택을 강화해 모니모 MAU(월간활성이용자수)를 높이고 삼성금융 생태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삼성금융 고객을 은행 고객으로 확보하고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금융이 가진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이재근 행장은 "KB국민은행이 보유한 상품경쟁력과 채널망을 활용하고 차별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모니모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며 "이번 제휴가 넘버원 금융사 간 제휴라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성공적인 혁신 사례로 남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금융 관계자는 "삼성금융 상품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에게 은행 금리혜택을 많이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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