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평택 공장을 평택시 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해왔으나 현재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인근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토지 구매 등 이전 비용이 예상보다 상승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KG모빌리티는 새 평택공장 부지 구매 비용을 3.3㎡당 150만원 선으로 예상했으나 평택시가 제시한 이전 부지는 3.3㎡당 300만원 안팎"이라고 밝혔다.
KG모빌리티가 확보해야 하는 부지가 100만㎡인 점을 감안하면 부지 확보 비용에만 1조원이 소요된다.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고려하면 KG모빌리티는 기존 평택공장 부지 매각 대금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KG그룹은 2022년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평택공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하고 평택시와 협상을 이어왔다. 전기차 대량 생산을 위해 평택 내에 공장을 신축한 후 기존 평택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이다. 현 평택공장은 1979년에 준공됐으며 연 생산능력이 최대 25만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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