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주공 8·9단지는 통합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1983년 지어진 8단지는 최고 15층, 12개 동, 1400가구 규모다. 단지 경계가 맞닿아있는 9단지는 1982년 최고 5층, 17개 동, 720가구 규모다.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두 단지 모두 용적률이 128%로 낮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용적률이 180% 이하면 사업성이 좋은 단지로 평가받는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과천주공 8·9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조합원 분양신청 절차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 35일간 조합원 분양 신청을 받은 후 올해 9월 관리처분 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 연내 과천시에서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이주가 진행될 전망이다. 목표 준공·입주 시기는 2029년 6월이다.
현재 수립된 계획대로 8·9단지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면 최고 35층, 27개 동, 282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가구 중 조합원 물량은 2186가구, 일반 분양은 643가구다. 사업 부지 면적은 13만8828㎡다. 용적률은 약 286%, 건폐율은 약 20%, 최고 높이는 약 113.9m로 정해졌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단지명은 '디에이치 르블리스'로 바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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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추정 비례율 101%선…동일 평형 선택 시 대부분 환급금━
평형 구성은 현재 전용 83㎡ 이하 소형 평형 위주에서 59·74·84·94·99·119·124·134·139㎡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펜트하우스와 테라스형도 지어진다. 대표 평형별 조합원 추정 평균 분양가는 △59㎡A 12억2100만원 △74㎡A1 14억4700만원 △84㎡A1 15억6200만원 △94㎡A 17억6000만원 △99㎡A 18억3700만원 △119㎡A 21억2300만원 △134㎡A 23억6200만원 △139㎡TA 22억6000만원 △151㎡PT 36억1100만원 △179㎡ 39억9400만원 등이다. 다만 관리처분계획 등 사업추진 과정에서 시장 상황과 감정평가, 조합원 분양신청 등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추정 비례율을 적용한 조합원 추정 권리가액은 73㎡ 14억8200만원, 83㎡ 16억3400만원이다. 동일 평형을 분양받으면 대부분 환급금을 받는다. 73㎡ 조합원이 동일 평형(74㎡)을 분양받으면 3500만원을, 59㎡를 받으면 2억6100만원을 돌려받는 식이다. 평형을 넓혀서 분양받을 경우 분담금 범위는 최소 500만원에서 28억원 수준이다. 73㎡ 조합원이 84㎡를 받으면 7900만원~1억1000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가장 작은 47㎡ 조합원이 분양 최대 면적인 179㎡를 분양받을 경우 분담금은 28억4200만원이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금은 면제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택가격과 정상적인 가격 상승분, 개발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조합원 1인당 평균이익이 8000만원 이하로 추산되면서다. 사업 종료 예정 시점인 2029년까지 연평균 주택가격이 2%씩 상승한다고 가정해도 1인당 평균 재건축초과이익은 7300만원 선으로 추산된다. 다만 주택가격이 예상보다 더 상승할 경우에는 부담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한편 과천 주공 8·9단지는 지하철 4호선 과천역이 인접한 역세권 단지다. 서울을 오가는 버스 노선도 다양하다. 서울 지역번호(02)를 쓸 정도로 서울 생활권이며, 지하철로 10분 이동하면 사당역(2·4호선)에 도착한다. 교육 환경으로는 관문초와 과천초, 과천고가 도보권에 있다. 생활 환경으로는 과천서울대공원, 서울랜드, 국립과천과학관, 관문체육공원 등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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