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나나 파인애플 등 수입과일에 대해 할당 관세를 거의 0%까지 낮추는 정책을 9월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9(2020년=100)로 전년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8.7%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은 지난달에도 19.0%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배(126.3%), 사과(80.4%) 가격은 내려갈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배 가격은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반면 할당관세를 적용한 망고(-18.8%), 바나나(-13.1%)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 총리는 "6월에 들어가면 제철 과일 사정은 더 나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배추, 무 이런 것들을 계속 제때 확보함으로써 국민들의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 기업들의 중요한 원료인 설탕, 커피 생두 등 26개 품목의 할당 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한다"며 "오렌지 농축액, 코코아 가공품 등도 하반기에 할당 관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 안건과 관련해 "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 있다면 정부의 당연한 임무는 그런 것들 대해 좀더 명확하게 정찰하고, 필요한 경우 필요한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 영일만 유전 발견 가능성에 대해서는 "20% 정도면 상당히 높은 성공률"이라며 "예산승인, 시스템의 설계, 시추 등 올해 상반기까지 관련 과정들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포항 일원 동해 심해 유망구조엔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묻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매장 예상 자원은 가스 75%, 석유 25%다. 가스는 3억2000만~12억9000만 톤, 석유는 7억8000만~42억2000만 배럴 부존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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