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시즌 韓 야구 최고 타자' 추신수, 드디어 실전 돌아왔다... 천군만마 될까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 2024.06.04 17:17
추신수.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KBO 최고령 선수'이자 '한국 야구 최고의 타자'인 추신수(42)가 한 달 만에 실전을 치르며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추신수는 4일 경북 경산 볼파크에서 펼쳐진 2024 KBO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1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으로 멀티 출루 경기를 해냈다.

추신수는 올 시즌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8(57타수 13안타) 2루타 1개, 1홈런 8타점 10득점 3도루 13볼넷 3몸에 맞는 볼 20삼진 장타율 0.298, 출루율 0.382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80. 득점권 타율은 0.200이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지난달 4일 NC전을 끝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바로 어깨 부상 때문이었다. 당시 경기를 마친 뒤 추신수는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회전근개 손상 진단을 받았다. 추신수는 앞서 3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도 상대 투수의 견제구에 맞아 오른쪽 손가락을 다치며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다. 그리고 4월 11일 다시 복귀했지만, 결국 약 한 달 만인 5월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추신수.
당시 SSG 구단은 추신수에 대해 "재활 기간은 약 4주가 예상되며, 4주 뒤 재검진 후 복귀 일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다시 약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 추신수가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추신수는 1회초 무사 2루 기회에서 삼성 선발 김대호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 이정범의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4회초에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 이어 6회초에는 무사 1루 기회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추신수는 전의산의 안타 때 2루에 안착한 뒤 최민창의 투수 앞 내야 안타에 이은 실책을 틈타 득점까지 성공했다.

추신수는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대타 신범수로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모두 마무리했다.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레전드인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선수 생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컨디션을 완벽하게 회복할 경우에 곧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SSG 랜더스로서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는 추신수의 실전 복귀라 할 수 있다.

4일 SSG 랜더스는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주중 첫 경기를 치른다. SSG는 송영진(1승 2패 평균자책점 6.83), 삼성은 좌완 이승현(3승 3패 평균자책점 4.67)을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추신수.
한편 추신수는 지난해 12월 구단과 진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2024시즌 종료 후 은퇴 결정과 함께 최저 연봉(3000만원) 계약 및 연봉 전액 기부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SSG는 추신수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구단 또한 추신수의 기부 활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SSG는 "추신수의 최저 연봉은 구단 운영에 대한 깊은 배려로 구단도 이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덕분에 구단은 샐러리캡, 선수 연봉, FA 부분에서 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며 "더불어 추신수 선수가 본인의 최저 연봉 금액에 대해서도 기부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선수의 진정성 있는 행보에 의미를 더하고자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은퇴 결정에 대해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23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 원정 팬 관계없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SSG는 "추신수는 2021년 SSG의 창단과 함께 팀에 합류해 줄곧 팀의 베테랑 선수로서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2022시즌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며 "또 유소년 및 사회취약층 등을 위해 올해까지 24억원 이상의 기부를 진행해 왔으며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등 지난 3년간 야구장 안팎에서 단순한 리더 이상의 '컬처 체인저'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전한 바 있다.

추신수. /사진=SSG 랜더스 제공
추신수. /사진=SSG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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