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움직이는 기안84, 2년 연속 대상 가능할까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 2024.06.04 15:17
/사진=MBC


더 이상은 갈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갈 곳이 남은 모양이다. 지난해 연예 대상을 수상하며 최고점에 오른 기안84가 또 한 번 여행을 선언하며 2년 연속 대상을 향한 조용한 전진을 시작했다.


MBC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의 스핀오프 프로그램과 '태계일주'의 네 번째 시즌이 연달아 기획, 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는 "스핀오프는 '기안84와 친구들의 여행'에 '기안84의 새로운 도전'이 한 스푼 곁들어진 여정이며 시리즈를 사랑해주신 팬분들께 또다시 다가가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MBC


'태계일주'는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는 기안84의 별명 중 하나에서 시작한 여행예능이다. 남미를 시작으로 인도, 아프리카를 거쳐간 '태계일주'는 기존의 여행예능과는 차별화된 재미로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기안84만이 보여줄 수 있는 날 것의 재미는 여타 여행예능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 갠지스 강에서 수영을 하는 것도 모자라 손으로 물을 퍼마시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다만, 단순히 괴짜 같은 모습만 있었다면 이 정도의 파급력을 얻지는 못했을 것이다. 여행과 정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기존의 기안84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 더해지며 더욱 큰 감동을 얻을 수 있었다. 시즌1 볼리비아에서 만난 포르피 가족을 1년 만에 만나 한국 여행을 시켜준 것이 대표적이다.


함께 여행하는 멤버들과의 케미도 도드라졌다. 여행유튜버 빠니보틀은 세 시즌 묵묵히 기안84를 보좌했다. 첫 시즌에는 이시언, 두 번째 시즌에는 덱스가 합류했으며 세 번째 시즌에는 이들 모두가 한데 뭉치며 새로운 케미를 자랑했다.



기안84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조화를 이룬 출연진, 이를 그대로 담아낸 연출이 어우러지며 '태계일주'는 지난해 MBC 연예대상에서 총 7관왕을 차지했다. 그중에는 비연예인 최초 대상 수상이라는 새기록을 세운 기안84의 대상도 포함되어 있었다.


올해 개최된 백상예술대상에서도 TV부문 예능 작품상을 받으며 파급력은 이어졌다.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지만, 기안84 역시 남자 예능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MBC


백상 예능 작품상 수상 당시 김지우 PD는 "기안84님이 꼭 가보고 싶어 했던 곳, 하지만 쉽게 가지 못하는 곳, 다른 매력이 있는 곳들을 또 잘 찾고 그다음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 하반기에 돌아오겠다"며 차기 시즌을 예고했다.


기안84 역시 지난 2월 침착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황제펭귄이 보고 싶다. 그런데 남극을 보러 가려면 돈이 많이 든다"라거나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 북한에 가보고 싶다"며 희망하는 여행지를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시즌이 공식화되기에 앞서 최근 부산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기안84가 "조금 있으면 '태계일주'찍으러 간다"고 말했다는 목격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끝내 목적지는 함구했지만, 많은 팬들의 기대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과연, 기안84는 어디로 향할 것이며 그곳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그리고 연달아 방송되는 두 프로그램은 다시 기안84에게 대상의 영예를 안겨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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