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위원회는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4일 발표했다.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의 후속 조치로 지난달 3일 발표한 수도권 남부지역에 이어 고양, 파주, 의정부, 양주 등 북부지역의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해 마련됐다.
대광위에 따르면 수도권 북부 지역 전체 통행량 중 서울 방향 통행이 평균 45%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고양·파주에서 은평구, 마포구, 중구로 이동하는 것처럼 북부지역과 인접한 자치구로의 통행이 대부분이고 철도보다 도로의 혼잡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 수요 중 대중교통 이용 비율은 평균 50%로 나타났다. 이중 지하철 이용자가 전체에서 12%로 가장 많고,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이동시간도 평균 62분으로 가장 적게 소요됐다. 버스와 지하철을 함께 이용하면 약 68분, 승용차는 77분, 버스는 85분이 넘게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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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서울 출퇴근 빨라진다…광역버스·BRT 등 확대━
우선 광역버스가 부족한 신도시 지역에 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운행을 확대한다. 고양 덕은·향동지구, 양주 화천지구 등 지역에는 광역DRT(광역똑버스)를 새로 도입한다. 덕은지구 3대, 향동지구 4대, 회천지구 2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의정부 민락지구 등 지역의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광역버스가 투입된다. 지난 3월부터는 송산동에서 중랑구 상봉까지 이동하는 1205번 광역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또 수요가 많아 탑승 대기가 긴 양주 1101번 노선과 의정부 G6100번 노선에 출근시간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해 대기시간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북부지역의 BRT도 확대된다. 파주 운정 1·2 지구에서 대화역을 잇는 '운정BRT'와 고양 삼송지구와 한국항공대역에서 운행될 '화랑로BRT' 등 두 개 노선을 신설해 기존 BRT 도로(중앙로·통일로BRT)와의 연계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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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경의중앙선 열차 칸↑…각종 환승편의성도 높인다━
수도권 북부지역을 잇는 교외선의 운행을 20년 만에 재개한다. 2004년 운행이 중지된 이 열차를 오는 12월 하루 20회(잠정) 운행을 재개해 고양~양주~의정부 등 지역을 동~서로 연결한다. 교외선 재개에 따라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50분 내외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광역철도를 보다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환승주차장, 환승센터 등의 시설을 확충해 환승 편의성을 제고한다.
고양시 내 원흥역, 지축역, 한국항공대역에는 환승 주차장을 조성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승용차 이용자의 대중교통 전환을 유도한다.
고양 삼송·원흥 지구 등과 가까운 서울 지하철 3호선 원흥역에 신규 주차장 81면을 올 연말까지 설치 완료한다. 3호선 지축역에는 130면 규모의 환승주차장을 올해 9월 착공해 내년 하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한국항공대역에도 100면 규모의 환승 주차장이 신규 설치된다.
올해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상부(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를 신설한다. 운정신도시 및 파주 외곽지역 등에서 운정역으로 운행하는 시내·마을버스 노선을 확충해 광역철도로의 접근성을 높인다.
GTX-A 킨텍스역과 대곡역에도 버스 노선 신설 등 연계교통체계를 마련하고 인근 개발사업과 연계해 환승센터 계획을 마련한다. C노선이 운행될 덕정역과 의정부역에도 환승센터 계획도 추진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광역철도 및 도로 신설 사업도 신속하게 진행한다. 올해 연말에는 '옥정~포천(7호선 연장)' 광역철도 사업을 착공하고 '서해선'을 '파주(운정역)'까지 연장 운행하기 위한 관계기관 간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수도권 제2순환망의 일부 구간인 '파주~양주 구간' 4차로 고속도로도 올해 연말 개통한다. 국도3호선의 '덕정사거리~회천지구~양주시청' 구간확장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이번 북부권 대책에 이어 동·서부권 교통대책 등도 조속히 마련해 편안한 수도권 출퇴근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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