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투협회장·일본 증협회장 만났다 "밸류업 위해서는 정부 역할 중요"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 2024.06.04 13:46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일본 증권업협회장이 "총리가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정책을 이끌며 자본시장 밸류업으로 이어졌다"며 도쿄 증시가 활성화된 배경을 설명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독일에서 열린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연차총회에 참석해 지난달 20일 토시오 모리타(Toshio Morita) 일본증권업협회 회장과 만났다. 이날 양 협회장 간 대담에서는 일본 증시 상승 배경과 밸류업의 방향성에 대한 시사점이 논의됐다.

모리타 회장은 이날 자본시장 부흥을 위해서 상장기업, 증권거래소, 정부의 역할이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리타 회장은 "기시다 총리 본인이 직접 나서서 해외투자자들에게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을 여러 차례 설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도입한 '新NISA 제도'에 대해서는 은행에 머무르던 자본이 금융시장으로 옮겨질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新NISA 제도'는 올해 1월 개편된 일본의 소액투자 비과세 제도다. 보유 한도를 기존보다 3배 늘려 1800만엔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자, 배당, 양도 소득이 모두 비과세 대상이며 비과세 기간도 무제한이다. 모리타 회장은 "新NISA 계좌개설 수가 지난해 대비 3.2배 증가했고 투자금액도 2.8배 증가했다"며 "新NISA가 지속해서 발전한다면 일본 국민의 노후 대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모리타 회장은 일본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금융투자 전반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봤다. 모리타 회장은 "국민들이 금융상품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NISA 정책뿐만 아니라 금융투자 전반에 대한 교육을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일본에서는 금융만을 전담으로 진행하는 공공기관인 '금융경제교육추진기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자산운용업 발전에 대해서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일본 정부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돼 추후에는 자산운용업을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키우는 것도 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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