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박스권 코스피···중소형주로 버텼다···6월 반등 가능?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24.06.04 14:00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내 코스피 지수가 5월 한 달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16일 장중 2773까지 오르며 2800선 재탈환 가능성도 보였지만 결과는 월초보다 월말 종가가 하락한 상태로 6월을 맞았다. 대형주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중소형주가 버티며 그나마 낙폭을 최소화했다. 6월 초 석유 관련주 상승 모멘텀을 맞은 코스피가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5월 한달간 코스피 지수는 1.76% 떨어졌다. 중순 경 2800선에 가까워지는 듯했지만 결과적으로 2600선에 갇힌 모습이다.

대형주들의 하락이 이 같은 결과의 원인이 됐다. 5월 대형주는 월초대비 월말 종가가 2.5% 감소했다. 그나마 중형주가 3.3%, 소형주가 0.9% 상승하며 하방 압력을 상쇄했다고 증권가는 본다.

코스피 대형주는 시가총액 1위부터 100위까지 종목으로 구성된다. 중형주는 101위부터 300위까지, 소형주는 301위 이하 종목이 편입된다.

그동안 코스피 지수가 떨어지면 중소형주가 크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오히려 반대 상황이 연출됐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저평가주 로테이션이 활발하다거나 대형주 수급 악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선전한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이 중소형주의 하방을 보다 탄탄하게 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일본 사례를 보면 밸류업 시행 초기 대형주의 저평가가 먼저 해소되고 시간이 갈수록 중소형 저PBR(주가순자산비율)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시장에서도 중소형 저PBR 종목에 대한 시장 관심이 여전한 상황으로 그나마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고 평가한다.

관심은 6월 국내 시장 전망에 쏠린다. 첫날인 3일 포항 영일만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로 가스유틸리티 종목이 두각을 나타내며 전거래일 대비 1.73% 오르기도 했다. 이날도 석유·가스 관련주는 연이틀 상승세를 타지만 오전 11시 기준 전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하락하며 모멘텀을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슈에 따른 변동 및 조정이 빈번한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하가 가시화 될때까지 국내 주식 시장의 완만하고 울퉁불퉁한 흐름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 따라 월 후반의 금융시장 등락과 분위기 반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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