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물놀이, 라식·라섹 했다면 최소 '이 정도'는 지나야 안전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 2024.06.03 18:03


여름철 라식·라섹과 같은 시력 교정 수술을 고려한다면 '언제' 물놀이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 있다. 특히, 인파가 몰리는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은 수술 후 회복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결막염·각막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유해 성분이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김안과병원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시력 교정 수술인 라식과 라섹은 근시·난시·원시 등 굴절이상으로 인해 저하된 시력을 회복하기 위한 수술로 각막을 엑시머 레이저로 태워 깎아 굴절률을 조정한다. 이 외에도 각막을 펨토초 레이저로 잘라내는 스마일라식,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안구 내 렌즈 삽입술 등이 있다.

라식과 라섹 수술 모두 각막에 엑시머 레이저를 조사하기 때문에 수술 후 1~2주 동안이 각막의 회복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 수술 직후부터 수술 부위가 안정될 때까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자극이 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초기 일주일은 눈을 세게 감거나 비비는 행위, 그리고 물과의 접촉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에는 땀이 자주 흘러 자신도 모르게 눈을 비비거나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산책, 조깅과 같은 가벼운 운동은 일주일. 물놀이, 헬스, 요가는 수술 후 최소 1개월 이후에 하는 것이 권장된다. 기존의 라식·라섹과는 다르게 각막의 절개 범위가 2~3㎜ 정도로 매우 좁은 스마일라식은 수술 후 3~4일 뒤부터 종전처럼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눈에 물이 들어가는 수영 등은 2주 이상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물에 들어가야 할 때는 수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눈과 물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기 때문에 각종 세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고 이물질 등이 들어가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어서다. 분수나 워터파크에서 즐기는 인공폭포는 수압으로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이 밖에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각막 상피세포 회복에 영향을 주고, 각막 혼탁과 같은 안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물놀이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여성의 경우, 화장품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면 이물 반응 혹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술 이후에도 약 1개월 정도는 화장품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클렌징에도 신경을 쓰는 게 좋다. 황규연 김안과병원 라식센터 전문의는 "여름에는 물놀이 등 야외 활동이 많고 세안과 목욕을 자주 하기 때문에 시력 교정 수술 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시력 교정 수술은 수술 전 검사와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한 만큼 개인의 특성에 맞게 수술 종류를 선택하고, 관리 방법을 조언해 줄 수 있는 전문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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