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범' 청도 맛집, 알고보니 불법건축... 철거 예고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4.06.03 16:25
밀양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가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청도의 한 식당에 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된 30대 남성이 근무해 논란이 된 경북 청도의 한 식당이 곧 철거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건축물로 확인돼서다.

3일 청도읍에 따르면 청도읍은 해당 식당이 불법건축물인 사실을 확인하고 시정명령을 내린 후 건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청도읍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이번에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해당 식당이 불법건축물에서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해 법적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식당은 1980년 근린생활시설로 등재됐다가 2020년 멸실 신고가 접수됐다. 멸실 신고는 건축물이 전부 철거됐을 때 지자체에 신고하는 절차인데, 식당 사장이 멸실 신고된 건축물에서 그간 식당을 운영해온 것이다.

백종원이 유튜브에서 소개한 청도 맛집. /사진제공=백종원 유튜브 갈무리
현재 해당 식당은 휴업에 돌입한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해당 식당을 방문했는데 확장 이전하신다고 장사 안 하시더라"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첨부된 안내문 사진에는 '2024년 6월 3일부로 가게 확장 이전을 위해 당분간 휴업한다. 추후 네이버 공지 올리겠다. 먼 길 오신 손님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더욱 나아진 모습으로 재인사 드리겠다'고 적혀있다. 불법 건축물로 드러나 철거가 예정된 상황에서 영업 중단 사실을 에둘러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식당이 논란이 된 것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에서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재조명하면서다.

영상 제작자는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사건의 주동자 A씨가 청도군에서 '백종원 맛집'으로 소개된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식당은 과거 백종원이 호평해 맛집으로도 꽤 알려진 곳이라 충격을 더 했다.

악플이 쏟아지자 식당 사장은 A씨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영상 제작자는 A씨와 식당 사장 간의 인스타그램 댓글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해당 댓글에 '같은 피' '숙모' 등의 표현이 사용돼 두 사람이 친척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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