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내 경찰청 게시판에는 '밀양 사건 또 올라온다', '밀양여경은 퇴직 때까지 고통받을 듯' 등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판은 경찰청 소속인 이용자만 글을 남기거나 볼 수 있다.
관련 글에는 해당 여성 경찰 A경사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일부 경찰관들은 "아직도 퇴직 안 했냐", "경찰들만 또 욕 먹이네", "양심 있으면 퇴직해라" 등 A경사가 스스로 경찰직을 내려놓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경찰관은 "국민이 저런 사람에게 범죄 신고를 하면 잘 보호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되지 않겠냐"며 "애초 썩은 사과를 받은 게 잘못이다. 근데 그 썩은 사과를 제때 안 버리니까 옆에 있는 사과도 다 썩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버리던가 스스로 버려져야 한다. 피해자는 평생 헤어 나올 수 없는 고통 속에 사는 데 자신은 편하게 사는 게 정의냐"라며 "저런 사람이 존경받아야 할 직장에 있는 것만으로 처참하다"고 했다.
일부 반대 의견 중에는 "직접 가담한 것도 아니고 철없는 시기에 한 행동에 대해 책임만 지면 될 것을 몇 년 주기로 사람을 괴롭히면 죽으라는 건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불법 행위를 한 것도 아니고 언행을 잘못한 것으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너무한 거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사건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건 주동자 근황이 알려지며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당시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를 조롱한 A경사도 비난 대상이 됐다.
당시 그는 싸이월드를 통해 가해자에게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잘 해결됐나. 듣기로는 3명인가 빼고 다 나오긴 나왔다더만. X도 못생겼더만 그 X들 ㅋㅋㅋㅋ 고생했다 아무튼!"이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며 A경사가 근무 중인 경찰서 게시판에는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