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SMR 혁신, 5년간 4825억 투입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 2024.06.04 05:00

글로벌 톱 전략연구 5대 과제 선정, 내달 운영계획 발표
수전해 수소·유전자 치료·초거대 계산 반도체 등 육성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최종 선정 5개 과제/그래픽=이지혜

과학기술 R&D(연구·개발)에 연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2024년도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 5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5개 연구단은 약 1개월 뒤 구체적 운영계획 등을 대국민발표를 통해 공개한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앞으로 5년간 글로벌 5개 연구단에 총 482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올해 책정된 총예산은 965억원이다. 선정된 연구단은 △시장선도형 차세대 이차전지 혁신 전략연구단 △수전해 수소 생산시스템 전략연구단 △글로벌 톱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 △SMR(소형모듈원자로)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사업단 △초거대 계산 반도체 전략연구단이다.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은 과기정통부가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간 칸막이를 없애고 국가적 임무 중심의 개방적 협력을 구축해 대형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 신규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윤석열정부 R&D 혁신방안'을 통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과는 "산학연 각계 총 155명 전문가가 참여해 과학 기술적 탁월성, 수행체계의 혁신성, 국가적 추진 필요성 등을 기준으로 국가적 역량결집이 시급한 과제를 선정했다"며 선정과정과 평가기준을 밝혔다.

사상 초유의 R&D예산 일괄감축이 현실화한 해인 만큼 참여 연구자의 인건비를 5년간 100% 보장하고 1년에 총 1000억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지원하는 이번 사업에 출연연을 포함해 학계, 산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총 51개 제안서가 접수됐고 이중 14개 과제가 지난 3월 본선에 진출했다. 1차 평가를 거쳐 10개 과제로 압축됐고 지난달 24~25일 최종 평가 후 5개 과제가 낙점됐다.


온정성 과기정통부 연구기관혁신지원팀장은 "국가적 대형성과를 창출하는 데 목표를 둔 사업인 만큼 산업계 인사를 평가위원으로 다수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평가과정에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평가위원이 산학계에 집중됐다는 지적엔 "1차 평가엔 행정·정책전문가가 포함됐으나 기술적 측면을 평가하는 단계에선 산학계 평가위원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과제선정 결과에 따라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5개 연구원이 주관기관을 맡게 됐다. 대형성과 위주로 연구단을 선정하다 보니 연구 인프라·분석지원 등을 맡은 기관은 소외됐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과학기술계에선 글로벌 톱 과제 선정결과를 내년도 출연연 R&D예산 편성과정에 일부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글로벌 톱 예산이 출연연에 편성되는 기존 사업비와는 별개로 지급되는 만큼 각 출연연의 예산 균형을 깨지 않으면서 선정된 의의를 살릴 수 있도록 세심한 예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온 팀장은 몇몇 기관이 소외된 데 대해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 보완방법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예산 편성에 대해선 "출연금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재정당국과 협의해 조정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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