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선물이 지난 4월 선보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S&P500 제로데이 옵션 계약은 한달 여만에 1만5000계약을 돌파했다. 거래 첫 주 대비 마지막주 거래량이 2배 가량 늘었다.
제로데이 옵션은 만기당일에 거래되기 때문에 기초자산인 S&P500지수가 조금만 움직여도 큰 폭의 변동이 일어나며 만기가 임박했기 때문에 옵션 프리미엄이 저렴하다. 즉 높은 변동성과 낮은 가격, 단기에 수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CBOE 제로데이 옵션은 만기 현금결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만기시 옵션 거래는 실제 기초자산을 받거나(실물인수도) 기초자산 종가와 가격차이를 현금결제하는 방식이 있다. 실물인수도 상품의 경우 실물인수 의사가 없으면 반대매매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존 일부 증권사에서 매매하고 있는 CME(시카고상품거래소) S&P500 제로데이 옵션의 경우 개인투자자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CBOE제로데이옵션은 현금결제 방식으로 정산되기 때문에 실물인수도 여부를 따지지 않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예컨대 S&P500지수를 5210(행사가)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3.50포인트(350달러, 1포인트=100달러) 지불하고 매수했다고 가정할 경우 이 날 장이 5214로 종료되었다고 하면 매수한 행사가 4포인트 높게 끝났기 때문에 현금결제차금은 400달러다. 콜옵션 매수금액(프리미엄) 350달러를 빼면 수익은 50달러가 된다. 그런데 만약 지수가 크게 하락했더라도 최대 손실 금액은 매수 비용에 그친다.
제로데이옵션 거래를 위해서는 삼성선물 해외선물 계좌가 필요하며, 삼성선물 MTS를 통해 비대면으로 개설하고 주문 증거금 $20(계약당)과 옵션 매수금액(프리미엄)만 있으면 바로 거래가 가능하다.
김선 삼성선물 대표는 "제로데이옵션이 새로운 레버리지 거래 수단이자 헷지 수단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투자전략 구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 수요와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 동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지속적인 신규 상품 라인업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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