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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엔비디아, 매년 신규 AI칩 선보인다━
3개월 전 발표한 블랙웰이 아직 생산이 진행되고 있어서 올해 하반기에나 고객사에 배송될 예정인데, 새 플랫폼 모델이 시장에 풀리기도 전에 신규 모델을 발표하며 후발 주자들을 따돌리는 속도전에 나선 것. 엔비디아는 올해 하반기 블랙웰을 공급하고 내년에는 블랙웰의 상위 버전인 '블랙웰 울트라'를, 2026년에는 신규 플랫폼 루빈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황 CEO는 루빈의 GPU(그래픽처리장치)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가 채택될 것이라며,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 제품이 2025년까지 대부분 매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AMD와 인텔은 엔비디아의 대표적인 경쟁주자다. 그러나 아직은 이 두 회사의 총이익을 합쳐도 엔비디아의 최근 분기 순이익에 못 미친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도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오픈AI 샘 알트먼 CEO를 주축으로 한 AI칩 스타트업들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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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C' 물결 올라타자… PC용 칩 시장 정조준━
황 CEO는 "오늘날 우리는 컴퓨팅의 큰 변화의 정점에 서있다"며 "AI와 가속 컴퓨팅 분야의 혁신을 통해 가능성의 한계를 뛰어넘고 기술 발전의 다음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은 이날 에이수스 및 MSI가 엔비디아의 GPU '지포스RTX'를 사용해 PC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양사와의 계약 체결 소식도 알렸다. 황은 "PC는 글쓰기, 사진 편집부터 AI인 디지털휴먼에 이르기까지 AI로 강화된 앱을 실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수스와 MSI의 PC 출시 시기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선 팬데믹 이후 PC 판매량이 급감했으나 기업들이 향후 클라우드에만 의존하지 않고 강력한 칩이 내장된 AI PC를 통해 AI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메모에서 "AI PC는 1980년대 후반 월드와이드웹(WWW)이 탄생한 이래 PC 업계에 가장 흥미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2%에 불과했던 AI PC가 2028년엔 전체 PC 출하량의 약 65%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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