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자구에서 '하마스 대체 통치체제' 대안 모색"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06.03 14:26
[라파=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4.05.31. /사진=민경찬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통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대안 통치 체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요한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동시에 하마스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가자지구 내 하마스를 제거하고, 대안이 될 정부를 수립할 수 있는 세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의회 선거에서 승리한 지 1년 만인 2007년부터 서방이 지원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보안군과 짧은 내전을 벌인 끝에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해왔다.

갈란트 장군은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과 가자지구 전후 통치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하마스의 권위를 상실시키고 인질을 귀환시킬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전쟁 종식을 위한 어떤 과정에서도 가자지구 하마스의 통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구역을 고립시키고, 하마스 전투원을 제거하고, 통치 대안을 꾸릴 수 있는 다른 세력을 끌어들이는 일이 (대안 통치 체제 모색의) 토대"라고 설명했다. 또 "이런 방침이 하마스 제거 및 인질 귀환 목표에 합치하리 본다"고도 말했다.

향후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가 존재하지 않는 구역이 현지 통치 기구의 중심지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현지의 비적대적 행위자"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이 포괄적인 새 제안을 꺼냈다"며 가자 휴전을 위한 3단계 제안을 내놨다. 제안 내용은 △6주간의 휴전 및 여성·노인 등 인질 우선 석방 △잔여 인질 전부 석방 및 가자 내 이스라엘군 철수 △가자 지구 대규모 재건 등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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