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콘, 국내 최초 비메모리 테스터 상용화 성공…공급 계약 체결

머니투데이 박기영 기자 | 2024.06.03 11:43
엑시콘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장비(테스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비메모리 테스터의 최초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엑시콘은 지난달 30일 국내 최대 반도체 기업 S사와 비메모리 테스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고객사와 수년간의 공동개발을 통해 양산라인에 최적화된 상품을 완성해 납품 계약까지 완료한 것이다.

반도체 시장은 크게 메모리(DRAM, NAND)와 비메모리로 구분된다. 비메모리란 상보형금속산화물반도체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력관리반도체(PMIC),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다양한 분야로 이뤄졌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해당 비메모리 시장은 메모리 시장보다 3배이상 큰 것으로 조사됐다.

테스터란 생산된 반도체 제품들은 출하하기 전 최종 품질 검사를 진행하는 데 쓰이는 장비다. 메모리 테스터는 엑시콘을 비롯해 여러 업체서 국산화에 성공했지만, 비메모리 테스터는 현재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엑시콘은 그동안 축적한 메모리 테스터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비메모리 테스터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구체적으로 비메모리 기반 기술인 시스템온 칩(SoC) 플랫폼을 구축했고, 해당 플랫폼을 통해 CIS 테스터를 자체 개발했다. 지난해 말에는 고객사로부터 최종 양산검증을 획득했다.
엑시콘이 최근 S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CIS테스터./사진제공=엑시콘
엑시콘의 CIS 테스터는 웨이퍼 및 패키징 공정에서 고객사의 최고 화소 제품인 2억 화소 제품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로써 현존하는 CIS 모듈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국산화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특히 다양한 타입의 CIS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국내업체들의 개발 한계점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되는 CIS 양산시스템 완성을 이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엑시콘은 개발한 CIS 테스터가 기존 국내 시장을 독점하던 해외 장비와 비교해 테스트 속도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개발 장비의 성능과 가격은 CIS 테스터 시장에서 외산 장비 100% 대체를 목표로 하는 국내 유일 공급 업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최근 CIS 시장은 코로나엔데믹 이후 오토모티브(자동차 전장)용·모바일용으로 사용량이 점차 회복되고 있어, 향후 고객사의 증설 투자 시 국산화된 CIS 테스터의 매출로 인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테스터 시장의 강소기업인 엑시콘은 이번 CIS 테스터의 개발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DDI 테스터, AP 테스터 등 다양한 비메모리 테스터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메모리 테스터 시장을 뛰어넘는 종합 반도체 테스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엑시콘은 최근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3년간 메모리 부문에 250억원, 비메모리 부문에 150억원의 연구개발비로 증자대금 전액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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