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팔로워가 바이든 8배"…트럼프, 틱톡 계정 팠다 [영상]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6.03 10:1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틱톡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틱톡 계정을 열었다. 대통령 시절 틱톡 때리기를 주도하기도 했으나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젊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계정을 연 것이다. 팔로워는 이틀 만에 290만명을 넘어섰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틱톡 계정을 개설해 첫 영상을 올렸다. 영상엔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열린 UFC 시합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데이타 화이트 UFC CEO가 "(트럼프) 대통령이 드디어 틱톡에 왔다"고 소개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영광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틱톡 계정은 빠르게 팔로워가 늘면서 이틀 만에 29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월 중순 틱톡 계정을 열었지만 팔로워는 아직 34만명에 못 미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틱톡 때리기를 시작한 장본인이다. 2020년 8월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가 연방 법원이 제동을 건 적도 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틱톡 금지는 페이스북만 돕는 꼴"이라며 틱톡에 대한 입장 변화를 신호한 바 있다. 틱톡 규제를 밀어붙이는 바이든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틱톡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을 집중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젊은층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으로 분류되지만 민주당 선거 전략가들 사이에선 가자 전쟁 대응과 틱톡 금지법 등으로 소외됐다고 느끼는 유권자들이 트럼프로 돌아설 수 있단 우려가 적지 않다.


틱톡은 국가 안보 논란 속에서도 선거를 앞두고 점점 더 중요한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티븐 청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젊은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에서 "방어선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은 미국에서만 1억7000만명 넘는 이용자를 거느리고 있으며 30세 미만 미국인 중 거의 3분의 2가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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