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울 지하철 2·6호선 합정역에서 조금 걷다보니 가정집을 연상케하는 드파운드 합정 쇼룸이 나타났다. 1, 2층에서는 드파운드의 대표 제품을 볼 수 있고 3층에 올라가니 론칭을 기념해 구성된 팝업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3층에 올라서자 원형 형태로 전시된 파스텔톤 계열의 오버사이즈 셔츠가 눈에 띄었다. 색상은 신규 색상을 포함해 총 12가지였다. 드파운드는 패션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다양한 색상의 셔츠를 출시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도 '컬러 오브 미 : 오버사이즈 셔츠(color of me : oversized shirt)' 컨셉으로 기획됐다.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인 오버사이즈 셔츠와 패션 업계 키워드로 주목 받고 있는 '퍼스널 컬러'를 접목해 방문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도록 한 것이다.
매장 입구에서는 자신의 퍼스널 컬러를 확인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설치됐다. 카메라를 통해 얼굴을 인식하니 신체색 분석 결과가 떴고, 이를 바탕으로 어울리는 셔츠 색깔과 메이크업 추천 색상을 볼 수 있었다. 드파운드는 추천받은 결과를 토대로 고객이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감의 셔츠를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메이크업 브랜드 '나스'는 퍼스널 컬러에 따라 볼터치 샘플도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자연스러운 감성을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에 맞게 고객이 브랜드의 스타일에 맞추기 보다 아닌 스스로에게 맞는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다.
2016년 런칭한 드파운드는 가방, 옷 등 특유의 자연스러운 감성의 '데일리룩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며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022년 11월 브랜드 인큐베이터인 하고하우스의 투자를 받은 이후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하며 브랜드 볼륨을 확대중이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120% 증가한 3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의 목표는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국내외 고객과 접점을 늘리는 것이다. 현재 연내 단독 매장 10곳의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을 위해 이달 중 일본에 팝업 스토어를 계획중이다. 이번 팝업은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드파운드 관계자는 "올해로 9주년을 맞이한 드파운드에 보내주신 고객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기획하게 됐다"며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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