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정책 재앙 같다고? 내 잘못 아닌데" 감독 폭탄 발언→책임은 CEO에게... 맨유 7060억 원 어디로 갔나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 2024.06.02 17:46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에릭 텐 하흐(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최근 구단의 이적시장 정책을 경영진에게 돌렸다. 영국 내에서는 텐 하흐 감독의 발언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잘못된 이적시장 정책을 비난했다"라며 "그는 이적시장에서 맨유의 실수에 대해 자신이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안토니(24), 라스무스 호일룬(21), 카세미루(31), 메이슨 마운트(25), 안드레 오나나(26) 영입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영국 '더 선'도 "텐 하흐 감독은 맨유가 4억 파운드(약 7060억 원)를 날린 것에 대해 자신이 유죄가 아니라 주장했다. 최근 맨유가 거액을 들인 영입을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라고 알렸다.

텐 하흐 감독은 2022~2023시즌 전 네덜란드의 아약스를 떠나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영국 복수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텐 하흐 감독 부임 후 이적시장에서 4억 파운드가 넘는 금액을 지출했다.

하지만 맨유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위에 그쳤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안토니. /AFPBBNews=뉴스1
알레한드로 가르나초(17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는 안토니. /AFPBBNews=뉴스1
'스포츠바이블' 등 다수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의 최근 발언을 실었다. 텐 하흐 감독은 "선수를 영입하는 데 지불되는 금액은 실제로 매우 높지만, 이에 대해 나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며 "구단은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들을 포함해 많은 협상을 이어왔다. 하지만 그들은 끝내 맨유에 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맨유의 영입 정책이 재앙이라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 현재 팀이 그리는 미래와 차이가 있다"라며 "모두 부정적이라고들 하지만, 맨유의 기반은 더욱 강해졌다. 팀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맨유 내에서는 그렇게 분석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미래지향형 운영에 대해 유망주 4인을 꼽았다. 텐 하흐 감독은 "코비 마이누(19)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0), 호일룬과 아마드 디알로(21) 같은 선수들의 성장을 보라. 구단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가르나초와 마이누는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한 유망주들이다.


본머스와 경기 후 아쉬워하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현재 텐 하흐 감독의 맨유 내 입지는 꽤 불안하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텐 하흐 감독의 미래는 안전하지 않다"라며 "짐 래트클리프 신임 구단주와 이네오스 그룹은 차기 감독 선임을 고려 중이다. 사비 에르난데스 전 FC바르셀로나 감독과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손꼽힌다"라고 알렸다.

감독 교체 여부와 상관없이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 대대적인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이그프레스'는 "텐 하흐 감독이 다음 시즌을 지휘하든, 다른 감독이 지휘하든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규모 영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앙토니 마시알(29)와 라파엘 바란(31)은 팀을 떠난다. 대체자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텐 하흐 감독은 인터뷰에서 직접 맨유의 영입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익스프레스'는 "텐 하흐 감독은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센터백을 영입할 것이라 대담하게 밝혔다"라며 "게다가 텐 하흐 감독은 다음 시즌 맨유가 다시 상위 4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적으로 믿고 있다"라고 했다.

실제로 텐 하흐 감독은 "맨유는 호일룬과 함께 뛸 공격수를 영입해야 한다"라며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수 바란의 대체자를 영입할 수 있길 바란다. 그렇다면 맨유는 다음 시즌에 분명히 상황이 더욱 좋아질 것이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뛰어야 하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이 원하는 선수 2인에 막대한 투자를 한 바 있다. 특히 공격수 안토니는 2022년 아약스에서 이적료 1억 유로(약 1500억 원)를 주고 데려왔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안토니는 래트클리프 신임 구단주 체제에서 방출 최우선 순위로 꼽히는 선수다.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하는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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