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최고위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폭 가해자가 심리상담 받는 나라. 대한민국 장병들을 소모품 취급하는 나라에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가혹한 얼차려로 한 훈련병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12사단 을지부대 ○○○ 대위를 맹렬히 비난했다.
그는 "한여름만큼 더운 뙤약볕 날씨에 책과 소지품을 추가로 집어넣은 40kg 완전 군장, 쌀 두 포대 무게의 군장을 만들어 메고, 선착순 뺑뺑이 구보와 군장 착용 상태에서 팔굽혀펴기까지 시켰으니 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썼다.
이어 "놀랍게도 이 모든 일은 '훈련소에서 떠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중대장이 무자비한 얼차려를 지시한 결과"라며 "국방부가 수립한 온도별 행동기준, 완전군장 구보금지, 군기훈련 규정, 훈련시간 휴식 기준 등 규정이란 규정은 모조리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해당 행위를 '고문'이라고 표현하며 "전근대적이었던 90년대 주야간 행군도 병사들의 건강을 고려해 반군장을 했던 시대였는데 40키로 완전군장에 선착순 뺑뺑이라니. 이건 훈련이 아닌 명백한 고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과실치사'가 아닌 '고문치사'라고 정의했다.
그는 특히 훈련소에서 중대장이 훈련병을 직접 훈육하고 상대하는 일이 없다는 점을 들어 계급을 이용해 감정적 분풀이를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가해자가 심리상담을 받는 것과 관련해서는 "언제부터 우리 군이 군폭 가해자의 심리상태에 그렇게 관심이 많았나? 군 당국에 촉구한다. 12사단 을지부대 ○○○ 대위를 속히 피의자로 전환하라"고 썼다.
아울러 "항간에 제기되고 있는 또 다른 이전 기수 훈련병 괴롭히기 의혹을 소상히 밝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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