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지난 1일 보도에서 4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놀던 13세 아이들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9일 만에 극적으로 연락이 닿아 가족에게 인계된 사건을 다뤘다.
보도에 따르면 A양 부모는 지난 4월17일 학교에 간 딸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A양은 2010년생으로 경계선 지능 장애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 40대 남성이 다가와 술과 담배를 건넸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2시 자신이 운영하는 호스트바 노래방이 있다며 가자 가자고 유인했다. A양과 친구 B양은 보통의 노래방인 줄 알고 따라갔다가 졸지에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취급을 받았다. 학생들을 유인한 남성은 해당 업소 사장이었다.
A양은 "아가씨가 부족한데 저희보고 아가씨 자리 좀 채워주라고 했다"며 "아가씨가 뭔 일을 하는지 몰랐는데, 일단 들어갔다. 남자들 비위 맞춰주고 술 따라주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으며 강제로 성관계도 했다고 말했다.
A양은 "인생을 살아가려면 술, 담배도 다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소맥 한 잔당 1만 원씩 주겠다고, 소주 (한 잔을) 원샷하면 10만원 주겠다고 했다"며 "제 몸을 계속 만지려고 하고 저는 싫다고 했는데 강제로 성관계를 하게 됐다. 너무 더러워서 바로 씻었다"고 말했다.
사장은 "너네 찾아서 죽여버릴 거야" "말 안 들으면 중국에 보내버린다. 거기는 팔다리 잘려와서 죽어도 아무도 안 알려준다" "술집에 팔아넘긴다" 등 협박을 이어갔다.
사장은 아이들이 나이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성관계를 한 사람이 있긴 하다"면서도 가정폭력 당한 아이들을 보호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A양 부모는 부모 책임이 크다고 자책하며 "성 착취물로 삼는 걸 용서할 수 없다. 그런 사람들이 설 자리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분노했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유흥업소 사장 등 2명을 강간, 알선영업행위 등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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