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카이코(Kaiko)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0.6%에 불과했던 한국의 글로벌 AI 토큰 거래량 비중(주간 단위)이 지난 5월 기준 18.7%까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다수가 AI와 암호화폐에 매료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인구의 약 10%가 토큰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가치 1~2위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아닌 변동성이 큰 소규모 코인(알트코인)이 한국 암호화폐 거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이코에 따르면 2월 이후 AI 토큰의 주간 거래 규모는 약 80억달러(약 11조800억원)로, 사상 최저치였던 2023년 중반의 3억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블룸버그는 "AI 토큰은 올해 암호화폐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토큰 중 하나"라며 "코인게코(암호화폐 시황 플랫폼)에 따르면 싱가포르 시장에서 페치닷에아이(FET), 싱귤래리티넷(AGIX), 아카시네트워크(AKT), 랜더네트워크(RNDR)등과 같은 AI 토큰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AI 토큰은 일반적으로 AI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는 초기 단계의 프로젝트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유용성은 아직 입증되지 않은 상태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해외 주식 2~3위는 모두 AI와 관련이 있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다. 엔비디아의 반도체는 AI 컴퓨터 프로세싱을 구동하고, MS는 생성형 AI '챗 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최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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