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찾은 것은 중학교 수학여행 이후 20여 년 만이라는 장 차관은 "국내 관광이 내외국인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서기 위해서는 지역만의 고유한 삶과 문화를 담은 콘텐츠가 필요하다. 지난 3월 방문한 태안 신두리 해변의 맨발 걷기 체험도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이번 경주여행도 체험관광과 음식 모두 다채롭고 좋았고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도 240여 개 민관 기관들과 협업해 지역 곳곳에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준비한 만큼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지난 달 30일 경주 구도심으로 인구 감소와 상권 약화 등을 겪다가 주민 주도의 관광형 도심재생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황촌(황오동) 마을을 찾았다. 이 곳에서 장 차관은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도시민박 호텔과 마을여행사 등 현장을 직접 찾아 지역 관광 활성화 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문체부는 연 1회였던 '여행가는 달' 행사를 올해엔 3월과 6월 총 2회 시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여행가는 달' 추진 결과, 관광소비지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문체부는 분석했다. 특히 올해 '로컬 재발견, 지역의 숨은 매력찾기'를 표어로 잘 알려지지지 않은 지역 관광지를 알리기 위해 집중적으로 다양한 지역관광 상품을 발굴·소개하고 있다.
이번 '6월 여행가는 달'에도 문화예술·역사 체험, 산업시설 방문, 반려동물 동반여행, 자전거여행 등 약 70개 지역 130개의 이색적 지역 관광코스를 마련했다. 장 차관이 동참한 '경주 황촌 체류 여행'도 이러한 이색 지역 여행상품 130개 중 하나다.
마을기업이 도시민박시설을 운영하는 '행복황촌 도심재생' 사업은 '관광진흥법 시행령' 특례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라 외국인 뿐 아니라 내국인도 숙박할 수 있게 됐다.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민박시설은 예외적으로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어 지역에서 새로운 숙박사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을기업인 '행복황촌'은 이 특례를 이용해 현재 7개 도시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장 차관은 황오연가, 황오여관 등 도시민박 2곳의 시설을 둘러보고 직접 1박을 체험했다. 관광지 유명 호텔에서 벗어나 구도심의 정겨운 도시민박에 머물며 지역민의 삶을 체험하기 좋은 여행 일정이다.
장 차관은 마을기업 '경주두가'가 직접 운영하는 구도심 도보여행에도 참석했다. 경주성동시장에서 8000원 한식 부페로 점심을 하고식을 맛보고, 청년창업점포인 양조장 경주식회사 등을 방문했다. 시장에선 황오동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현장 의견도 청취했다.
경주의 '대릉원&동궁과 월지'는 지난해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매년 시상하는 '관광의 별'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관광지'를 수상했다. 특히 이곳은 대릉원, 첨성대 등 신라 문화의 유적지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고 야간에도 황금빛으로 물드는 동궁과 월지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어 지난해 최고의 관광지로 선정됐고 야간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장 차관은 동궁과 월지 주변의 '야간관광'으로 1일 차 여행을 마치고 31일 아침엔, 능 30기가 솟아 있는 대형 고분군인 대릉원을 산책하며 대금산조 연주와 함께 명상 요가를 체험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에 이어 6월을 맞아 진행한 대국민 기차여행 이벤트 '6월엔 여기로'는 지난 달 모집을 마감한 결과, 1000명 모집에 1만6000여 명이 신청했다.
1일, 미식을 주제로 첫 여행을 시작하고 '평창 계촌클래식 투어', '노작가와 함께 떠나는 노포의 모든 것 '찐' 노포테마여행', '영월 맛과 쉼을 품은 힐링캠프' 등 일부 여행상품은 이미 모집을 마감했다. '원포인트', '로컬리즘', 치유 등 다양한 주제의 여행프로그램은 아직 여행객을 모집 중이다. '여행가는 달'의 여행 참여 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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