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체질 개선 나선 전영현 "여러가지 두루 보겠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4.05.31 16:3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제 34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한지연기자
전영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 부회장이 반도체 사업부 체질 개선 등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 "여러가지 두루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31일 제 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전 부회장은 이달 21일 새롭게 반도체 부문장으로 임명됐다.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 속도전에 나서는 등 반도체 사업부 체질 개선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전 부회장은 전날인 30일 사내 게시판에 취임 이후 첫 메시지를 올리고 "최고 반도체 기업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자"며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철히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AI(인공지능) 열풍으로 수요가 급증한 HBM 시장에선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뒤처져 있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도 선두인 대만 TSMC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 부회장/사진=머니투데이DB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부회장은 올해 신규 M&A(인수합병)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 잘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은 오는 7월 프랑스 파리 갤럭시 언팩과 관련해 "잘 준비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파리에서 폴더블 폰인 갤럭시 Z시리즈 공개 행사를 연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문장 사장이 31일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현장 기자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21년 부터 3년 연속 호암상 시상식에 참여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호암상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고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 철학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했다. 이 회장 역시 선대의 인재 중심 철학을 계승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호암상에 애착을 보여왔다. 이 회장은 2021년 4억원, 2022년 2억원, 2023년 2억원 등 3년 연속 호암 재단에 개인 기부를 하기도 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55) 미국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故 남세우(54)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44) 미국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피터 박(53)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54)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7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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