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고양시에 따르면 탄소중립정책 추진의 중심축 노릇을 하게 될 고양탄소중립지원센터가 최근 문을 열었다. 6월에는 분산에너지 특별법 시행에 발맞춰 고양경제자유구역에 소규모 분산발전시설을 구축한다. 공공과 민간부문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만들고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한 구매보조금 지원, 수소·전기차 충전소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고양탄소중립지원센터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시행에 따라 지역주도 상향식 탄소중립정책 수립과 실행을 지원한다. 기후위기 대응, 온실가스 감축방안 연구, 시민대상 교육프로그램, 탄소중립 네트워크구축 등을 담당한다.
시는 다음달 14일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맞춰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준비한다. 수소·엘엔지(LNG) 열병합발전소, 태양광, 연료전지, 수소엔진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 설치를 논의 중이다. 분산에너지란 기존의 중앙집중식 발전과 에너지 공급을 탈피해 수요지역 부근에서 생산·공급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에너지 수요가 많은 산업시설 가까운 곳에 발전시설을 설치해 송전비용 등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분산에너지법에는 면적 100만㎡ 이상 개발 사업을 실시할 경우 분산에너지 설비를 의무 설치해야 한다.
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면서 소규모 분산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연료전지 및 열병합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친환경 전기와 생산열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수소 및 재생에너지 보급으로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을 달성하고 원가절감과 기업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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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5475대 구매지원, 급속충전기 224기 설치...수소 충전소 확대━
도심 곳곳에 100kW 급속충전기 62대뿐만 아니라 20분 만에 충전가능한 200kW 초고속 급속충전기 50대를 설치한다.
수소자동차 구매지원도 승용차 125대, 버스 32대 지원한다. 수소차 충전소는 현재 2개소(덕은동, 원당동)가 있으며 올해 대화버스공영차고지, 민간기업 2개소 등 3개소를 설치한다. 2026년에는 원당버스공영차고지에도 수소충전소를 설치해 총 6곳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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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립마을·미니태양광 등 공공·민간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올해는 민간 신재생에너지설비 사업에서 융복합, 주택, 미니태양광 지원사업 등으로 태양광 설비 총 276개소 623kW, 지열설비 10개소 175kW, 태양열 1개소 32㎡ 조성을 지원한다.
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40kW 규모의 공공시설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했다. 설치 장소는 △농수산물 유통센터 주차장 △탄현 제3공영주차장 △장항 야구장 주차장 △장항습지 탐조대 △현천동 제2자유로 법면 △장항동 제2자유로 법면 등이다. 이로 인해 발생한 전력판매 수익금은 지금까지 누적 13억2206만원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로 발전사업자에게 주는 인센티브인 REC 판매수익금 1억8154만원까지 포함하면 누적 총수익은 15억360만원에 달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기후위기로 인한 탄소중립과 친환경기술이 이제 도시와 기업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다"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산에너지 발전시설 등 친환경 인프라를 확대하고 탄소중립 선도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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